경기도박물관이 ‘동·서양 문명의 교류-초원길·비단길·바닷길’을 주제로 오는 23일부터 ‘2024 경기도박물관대학’을 운영한다.

박물관대학은 ‘동서양 문명의 교류(초원길·비단길·바닷길)’을 주제로 23일부터 6월 25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2~4시 2시간 동안 10회에 걸쳐 경기도박물관 대강당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2024 경기도박물관 대학’은 동서양 문명 교류에 중간 지역에 있으면서 전쟁과 교역으로 더욱 발달된 인류문명 형성에 기여한 국가와 지역 역사를 살펴보는 내용으로 구성해 진행한다.

#문명교류와 초원길·사막길·바닷길

문명과 문화 교류는 인류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으며 어떤 요소들이 교환됐을까. 식량을 확보하고 물자를 차지하기 위한 수많은 민족간 전쟁은 오랜 세월 살육전으로 이어진다. 농경민족과 유목민족의 대결은 동·서양 문화 교류 루트인 초원길, 비단길, 바닷길을 낳았다.

최초의 유목민족 스키타이족은 청동 무기구를 전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흉노족의 분열과 민족 대이동은 동서문화 모두에 영향을 미쳤다. 흉노는 중국 한족의 입장에서 비하하는 명칭으로서 내몽골, 유목·소수민족을 아우른다. 

박물관대학 1주차 23일 ‘초원과 사막’에서는 이동생활을 했던 스키타이족을 통해 청동연금술과 검, 안장, 마구 문화 등 스카타이족과의 문화교류를 알아본다.

2주차 30일 강의에서는 실크로드와 오아시스 부족을 주제로 실크로드 루트를 알아본다. 

내달 7일 3주차 강의에서는 흉노의 이동 후 초원 중아시아 초원민족 선비와 몽골고원과 알타이 산맥 중심으로 활약한 돌궐과의 문화교류를, 4주차 내달 14일에는 스키타이 계열 유목민 소그드인과 실크로드를 살핀다.

#실크로드의 약탈자들과 ‘돈황 문서’

5주차 내달 21일 박물관대학에서는 서역으로의 관문 돈황과 실크로드의 약탈자들, 돈황 문서를 알아본다.

위그르족은 중앙아시아계 튀르크계 민족으로, 약 100년 동안 당나라와 반목과 친목을 반복하며 실크로드에서 얻는 부를 바탕으로 팽창하는 위구르 제국과 실크로드를 살핀다.

돈황은 중국 간쑤성에 있는 도시로 당허강 유역 사막지대에 있다. 장안과 중앙아시아 상인들에게 비단길 시발지이자 마지막 기착지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불교 유적 석굴 돈황 막고굴이 있는 장소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 서부 감숙성 돈황시 석굴에서 중국 청나라 말기 프랑스 동양학자 펠리오가 무차별적으로 수집해 가 1910년 파리국립도서관에 기증한 돈황 문서 ‘왕오천축국전’은 신라시대 승려 혜초가 유학길에 오르며 쓴 글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 현재 ‘왕오천축국전’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돼있다. 

6주차 5월 28일 강의에서는 칭기스칸에 의해 구축된 세계 제국 몽골의 출현과 동서문화 교류는 어떤 관계를 이루는지, 대항해 시대 역참제도와 여행을 살펴본다. 

아울러 7주차 6월 4일에는 4대 문명의 발생과 문화교류, 동서 해양항로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아보고, 9주차 6월 18일에는 경기지역 학술답사가 이어진다. 

10주차 6월 25일에는 송원명청대 해양교통로와 정화(명나라)의 남방원정과 해금정책, 신대륙의 발견과 서양이 동양을 지배한다는 ‘서세동점’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강의에는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조복현 부교수와 한국외국어대학 정일교 HK연구교수가 참여한다. 

20세 이상 성인 200명을 대상으로 선착순 접수 받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경기도박물관 박물관대학 참여 신청은 지지씨멤버스 홈페이지(members.ggcf.kr)에서 하면 된다. 

 이인영 기자 li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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