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정자교 붕괴 원인을 규명하는 감정기관의 현장평가가 이달 중 완료되는 대로 복구공사에 돌입한다.

9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정자교 붕괴 사고 발생 이후 사고 원인 파악에 따라 시공사를 상대로 그 해 7월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을 통해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으로부터 감정기관으로 지정된 대한토목학회가 같은 해 11월부터 실시한 정자교 현장감정은 이달 안으로 마무리 된다.

후속 절차에 따라 시는 5월 중 정자교 붕괴부의 현장 잔재물 처리를 시작으로 6월 중 교량 보도부(캔틸레버부) 철거·절단, 교각 신설 후 양측 경관보도교 설치, 차도부는 전면적인 보수·보강 등 단계별 공사를 진행한다. 내년 상반기 준공이 목표다.

시는 정자교 붕괴 같은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시는 정자교를 비롯한 분당구 전체교량(탄천 19개 교량, 지천 32개 교량)의 긴급 정밀안전진단을 벌여 교량 위험 부위 철거, 보수·보강공사 실시설계에 착수한 상태다.

하부 통행자의 안전을 고려해 교량에 콘크리트 박스 및 보강재를 설치하고, 교량 내 매립된 지장물을 이설하는 방호책 철거 등 사전 공사를 시행 중이다.

분당구 전체 51개 교량 가운데 신기보도교와 백궁보도교, 양현교 3개 교량은 설계가 완료돼 지난달 보수보강 공사에 착공했고, 나머지 교량도 순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