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갈등 해결과 대월면민 대화합을 위해 사업 선정 철회서를 제출하게 됐다."

이천시립화장장 부지로 최종 선정된 구시리 마을 주민들이 사업 선정 철회서를 이천시에 제출하면서 당분간 화장장 건립은 어려울 전망이다.

9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화장시설 사업부지로 마을에서 화장시설을 유치하려는 적극성과 열의 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구시리 60의 6 일원을 선정했다.

하지만 공모 신청 때 구시리 화장시설 건립 유치위원회가 주민들에게 화장시설 사업 위치에 대한 설명이 부정확하고 충분하지 못하다는 이유 등으로 주민 갈등이 심화됐다. 또 대월면 사회단체장과 각 마을 이장은 최근 회의에서 "화장시설 유치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대월면민의 화합이며, 이대로 화장시설이 추진된다면 대월면은 돌이킬 수 없는 큰 상처를 입게 될 것이 매우 우려된다"며 구시리 화장시설 선정 재고를 요청한다는 의견을 시에 전달한 바 있다.

여기에 구시리 화장시설 유치위원회가 주민 갈등 해결과 대월면민 대화합을 위해 철회를 요청한다는 시업 선정 철회서를 지난 5일 시에 제출했다.

구시리 화장시설 유치위원회 관계자는 "이천시에 꼭 필요한 시설이었기에 구시리에서 적극 유치하려 했지만 부득이 주민 갈등이 초래돼 주민들에게 깊은 유감을 표하며, 빠른 신청 철회가 그동안 주민들의 상처를 봉합하는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해 철회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시는 구시리의 화장시설 신청 철회서 제출에 따라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이천시 화장시설 건립추진위원회를 개최해 철회 여부를 심의·의결할 계획이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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