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스포츠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9일 발표한 제4차 스포츠산업 진흥 중장기 계획(2024∼2028년)에 따르면 정부는 먼저 해외시장에서 스포츠기업이 세계 경쟁력을 갖추도록 3년 평균 매출액 성장률이 20% 이상인 고성장 스포츠기업의 종합 지원(투자유치·해외 진출 등)을 강화하고,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스포츠 서비스기업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신시장 개척, 기업 브랜드 경쟁력 강화, 세계적인 대표 기업으로 성장을 위한 기업별 맞춤형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스포츠기업의 지속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스포츠산업 종합지원센터(서울·광명)를 중장기적으로 스포츠코리아랩(가칭)으로 개편하고 신규 아이디어 발굴과 실현, 기술교육·실험 등 산업 지원 기능을 강화해 스포츠 새싹기업(스타트업) 거점으로 육성할 참이다.

아울러 문체부는 스포츠 참여·건강관리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도록 스포츠 분야 특화 인공지능을 개발해 개인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 추천, 운동량과 운동 효과성 측정을 제공하는 핵심 기술을 연구할 계획이다.

더욱 생생하고 편리한 스포츠 관람을 위한 확장현실(XR) 기반의 중계 관람 서비스 기술, 스마트경기장(얼굴 인식·테러 감지 등) 기술, 취약계층 접근성 확대(진동 감지 장애인 좌석·청각장애인용 응원가사 제공 애플리케이션 등) 기술 등을 중장기적으로 개발한다.

문체부는 장기적으로 지역 주도 스포츠산업 생태계도 만들기로 했다. 이미 자생적으로 민간 스포츠사업자가 밀집된 지역을 ‘스포츠단지’로 지정하고 통합 홍보를 지원하며 지역 민간 체육시설업에 대한 시설 안전, 소비자 안심 시설 인증제의 실효성을 높여 지역 스포츠산업 발전 기틀을 닦을 예정이다.

문체부는 스포츠산업 시장 규모가 2022년 78조1천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3% 성장했고, 코로나19 이전 수준(2019년 80조6천840억 원)으로 빠르게 회복했다고 밝혔다. 최근 골프, 수상스포츠 관련 야외 스포츠 시설업, 낚시 캠핑 등 아웃도어 스포츠용품업, 스포츠마케팅·방송 콘텐츠 서비스업의 성장세가 높다고 나타났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스포츠산업은 시설·용품·서비스 등 범위가 넓고 관광·콘텐츠·지역과의 연계 등 확장성도 높아 앞으로 성장성을 고려하면 스포츠산업이 우리나라 미래 성장 동력 분야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문체부는 속도감 있게 계획을 추진해 현장에서 변화를 체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희 기자 juhee@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