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석환 교육부 차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의과대학 수업 운영 및 재개 현황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전국 40개 의과대학의 수업을 4월 중 재개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연합뉴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의과대학 수업 운영 및 재개 현황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전국 40개 의과대학의 수업을 4월 중 재개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연합뉴스

집단 유급 ‘마지노선’이 임박하면서 인천·경기지역 의과대학이 수업을 재개한다.

전국적으로는 전국 40개 의과대학 가운데 16개 교가 수업을 시작했다고 확인됐다.

교육부는 8일 기준 전국 40개 의대 수업 운영 현황과 계획을 파악한 결과, 예과 2학년∼본과 수업 기준 1개 학년이라도 수업을 운영하는 대학은 16개 교라고 9일 발표했다.

나머지 23개 교도 이달 안에 수업을 시작할 계획으로 파악되면서 대부분 의대가 이달 중 수업을 본격 재개할 것으로 교육부는 예상했다.

인천·경기지역에서는 가천대가 지난 1일 수업을 재개했고 가톨릭대 15일, 아주대와 차의과대 22일, 인하대가 29일 각각 수업을 재개할 것으로 파악됐다.

4월 중순이 지나면 1학기 학사일정을 제대로 소화하기 어려워 대량 유급 사태를 피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각 의대는 수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은 학교 수업일수를 ‘매 학년도 30주 이상’으로 정해 통상 대학들이 학기당 15주 이상 수업시수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본과 4학년의 국가고시 응시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졸업생들이 의사 국가고시를 치르려면 각 의대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의학교육 평가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인증에 필요한 임상실습 기간은 총 52주, 주당 36시간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다음 달까지 수업이 밀리면 인증 요건을 충족하기 어렵다는 게 대학들의 설명이다.

대학들은 온라인으로 강의를 듣고 출석 처리되도록 했으나 의대생들이 얼마나 강의를 들을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한편,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9일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생들을 위해 애써 주시는 의대 교수님들과 대학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교육부도 의학교육 정상 운영을 위해 소통과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주희·안경환 기자 jing@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