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도시재생혁신지구 후보지 공모에서 1차 선정된 동구 화수부두 일원에 대해 혁신지구계획 수정·보완한 뒤 국가시범지구 공모를 추진한다.

9일 시에 따르면 도시재생혁신지구는 국토교통부가 진행하는 도시재생 거점 공간 지원사업이다.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단독 또는 공동으로 시행 가능하며 원도심 재생을 촉진하기 위해 공공 주도로 쇠퇴지역 내 산업·상업·주거·복지·행정 등 기능을 집적해 지역 거점을 조성한다.

시는 지난해 12월 최종 후보지에 선정돼 오는 8월 혁신지구 선정 발표에서 부산과 전주, 춘천, 천안 등과 경쟁한다.

화수부두 일원 도시재생혁신지구 계획은 기업 이전 등으로 급격히 쇠퇴한 화수부두 일원(화수동 7의 359)을 활성화하기 위해 복합거점시설 등을 조성한다.

사업비 1천23억 원을 들여 1만2천730㎡ 규모로 기업성장촉진센터와 창업지원센터, 제조산업 인식 개선과 산업문화 관광 촉진을 위한 디지털 산업체험관과 동구문화사업관, 인근 노동자를 위한 실내 체육시설 등 산업형 사회간접자본(SOC)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최근 국토부는 해당 부지 주변에 노후 주택이 많고 혁신지구라 하기에는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시에 수정·보완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시는 주변 노후 주택 부지까지 확장해 7의 116 일원을 중심으로 국가시범지구 공모를 추진한다. 이전보다 증가한 1만8천375㎡ 규모에 사업비 역시 1천250억 원으로 재추진한다.

노후 주택 부지에는 지상 4층 규모의 다세대주택 6개 동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국비 250억 원, 지방비 250억 원에 나머지는 구에서 분양수익 대금과 자체 도시재생기금으로 비용을 마련한다.

시는 혁신지구에 선정되면 주변 현대제철, 현대인프라코어와 협력해 고용 창출과 함께 인구 유입 등 경제 효과가 크게 증대할 것으로 본다.

시는 국토부의 상반기 혁신지구 발표에 최대 2개 지역 선정을 예상하는데, 다른 지역보다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 현대제철, 재능대 등과의 협력은 물론 흥해, DH조선과 함께 선도 사업을 추진하고 앵커시설 도입을 통한 주민 삶의 질 향상은 국토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요인으로 봤다.

시 관계자는 "남은 기간 구와 협력해 화수부두 일원이 도시재생혁신지구에 선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병훈 인턴기자 jbh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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