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로 임용되지 못하는 교육대학 졸업생이 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가 주원인으로 보인다.

9일 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 의원실은 전국 10개 교육대와 한국교원대에서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2024학년도 교원대학교 졸업생 수는 3천463명이고 합격생 수는 1천792명으로 합격률 51.7%를 기록했다.

강 의원은 "전국 평균 임용률이 줄어드는 추세로 3년 전 62.1%와 비교해 12.3%p 감소했다"며 "교원 양성과 인사체계 전반에 걸쳐 재구조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신규 초등교사 채용이 줄었고, 교대 정원은 13년째 동결된 상황에서 교대를 졸업해도 교직의 꿈을 접고 다른 진로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최근 교육부가 전국 교대 측과 협의해 내년부터 입학정원 12% 감축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교원 수급에 대한 교육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며, 동시에 과밀학급 해소와 기초학력 보장 같은 양질의 공교육을 위해 적정 교원 수를 확보하는 방안 모색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인교대가 이번 조사에서 합격률 47.1%로 청주교대(49.82%), 춘천교대(48%)와 함께 50%대를 넘지 못하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합격률 61.97%와 견주면 1년 만에 14.87%p 하락했다.

경인교대 관계자는 "발표된 수치가 정확하지는 않지만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건 맞다"며 "교무처가 파악한 바로는 1차 시험 점수가 낮은 부분이 최종 합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다음 임용시험 때 이 부분을 집중 보완할 계획이다"라고 답했다.

김동현 기자 kd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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