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평화의 소녀상과 수원 용담 안점순 기억의 방.

‘수원평화의소녀상 건립 10주년 기념전시회’가 오는 15일부터 열린다.

전시회는 수원평화의소녀상 건립 1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가 후원한다.

용담 안점순(1928년 12월 2일~2018년 3월 30일)할머니는 14살 서울 마포 복사골 큰 방앗간 앞으로 모이라는 방송을 듣고 나간 소녀들과 쌀가마 저울에서 몸무게를 잰 후 트럭에 실려 끌려간다. 눈물의 세월을 보내야 했던 소녀들은 1946년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편히 쉴 수 없었다.

1993년 고통스러운 경험을 딛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등록을 한 안점순 할머니는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없도록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앞장섰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인권캠프, 수요시위 등에 참여했고 2014년 5월 3일 수원 평화의 소녀상 제막 이후 수원평화나비와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당시 안점순 할머니는 "내가 집에만 있다가 수원평화나비를 알고부터 밖에 나가는 일이 많아졌어. 수원평화나비가 내 매니저야. 내가 부르면 언제라도 달려왔지. 그 마음이 참 고마워. 앞으로도 수원평화나비와 함께라면 어디든 가야지"라고 했다.

안점순 할머니는 2015년 한일합의 무효를 외치고 일본 정부가 건넨 위로금 수령을 거부, 2017년 3월 8일 독일 평화의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해 수원시민과 독일시민에게 큰 감동을 줬다. 위로금 전액을 기부한 안점순 할머니는 2018년 8월 14일 수원명예의전당에 올랐다.

수원평화의소녀상 건립 10주년 기념전시회는 수원시가족여성회관 갤러리에서 15일부터 5월 4일까지, 광교홍재도서관에서 22일부터 28일, 수원시청 로비에서 29일부터 5월 3일까지 열린다.

이인영 기자 li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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