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부권역과 송도국제도시의 전력난을 해소할 신송도변전소 건설을 위한 인허가 절차가 시작됐다.

10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열린 제8차 경관위원회에서 한국전력공사가 제출한 ‘신송도변전소(345㎸) 건립’ 안건이 원안 의결됐다.

한전은 신송도변전소 건립의 첫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사업 시급성을 감안해 이달 중 인천경제청에 건축허가를 접수할 계획이다. 더불어 건축인허가 절차를 서둘러 올해 9월 신송도변전소 공사에 들어가 2027년 2월 완공하겠다는 목표다.

신송도변전소는 지난해 말께 매립 준공된 송도 11-2공구 안 도시생태공원(물새 휴식처) 인근 1만7천494㎡ 준주거지역에 지하 1층·지상 3층, 건축총면적 1만8천587.50㎡ 규모로 지어진다.

2015년 7월 한전의 ‘제7차 장기송변전설비계획’에 반영된 신송도변전소는 현재 시공 중인 서송도변전소(154㎸)로는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한 반도체·바이오기업들의 전력 사용량 증가는 물론 앞으로 송도 11공구에 들어설 바이오클러스터 안 관련 기업들의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에 턱없이 부족해 대안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신송도변전소가 가동되면 영흥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신시흥변전소(345㎸·옥외형)→송전선로(지중화)→신송도변전소(옥내형)→송전선로(지중화)를 거쳐 송도국제도시 안 가정과 기업들에게 공급한다. 하지만 문제는 신시흥변전소와 신송도변전소 간 7.2㎞ 송전선로 지중화 공사가 주민 반발로 지연된다는 점이다.

정부의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는 신송도변전소가 2023년 건설하는 것으로 돼 있으나 특고압선 매설에 따른 안전문제를 제기한 시흥시 주민들의 반발로 공사가 상당 기간 늦어졌다. 다행히도 올해 1월 30일 시흥시와 시의회, 한전 경인건설본부, 배곧 한전 특고압선 매설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여한 ‘신시흥변전소∼신송도변전소 간 지중 송전선로 안전 시공을 위한 안전검증위원회’가 구성돼 해결책을 찾고 있다.

안전검증위원회는 한전의 사업 준공 목표인 2028년 12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게끔 한다는 계획으로 기존 지중화 노선을 대체할 우회 노선 논의와 안전성 검토 등을 거쳐 최종 합의 결과를 6월 말까지 도출할 예정이다.

한전 전력계통운영부 관계자는 "신시흥∼신송도 송전선로 사업 터널 공사와 관련해 시흥 주민들과 잘 협의해 나가려고 노력 중"이라며 "신송도변전소의 전력계통 운영은 2026년 9월 말이 공식 목표"라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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