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투표율이 지난 21대 총선보다 상향됐지만 여전히 최하위권은 벗어나지 못했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1만4천259개 투표소에서 총선거인 수 4천428만11명 중 2천966만2천313명이 투표를 마쳤으며, 인천은 65.3%로 전국 17개 시도 중 12위를 기록했다.

인천에 이어 충북 65.2%, 경북 65.1%, 충남 65%, 대구 64% 등이 뒤를 이었다. 제주가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으나 인천과는 불과 3.1%p 차이다.

전국 평균 투표율은 67%로 인천보다 1.7%p 높았으며, 투표율 1위는 세종으로 70.2%였다. 이어 서울(69.3%), 전남(69%), 광주(68.2%), 경남(67.6%)이 뒤를 이었다.

인천지역에서는 옹진군이 72.2%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어 강화군(70.3%), 연수구(69.3%), 계양구(68.7%), 동구(68.5%), 남동구(64.7%), 부평구(64.5%), 서구(64.1%), 중구(63%) 순이다. 지역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인 곳은 미추홀구로 62.1%다.

앞서 5일과 6일 진행한 사전투표에서 인천은 30.06%의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하며 지난 총선 사전투표율(24.73%)을 넘어섰지만 17개 시도 중 13위였다.

인천은 선거마다 투표율이 저조한 편이었다.

국회의원선거를 비롯해 지방선거, 대통령선거 등 각종 선거에서 전국 17개 시도 중 늘 최하위권에서 맴돌았다.

21대 총선에서 인천은 63.2%를 기록해 17개 시도 가운데 15위를 기록했고, 전국 253개 선거구 중·동·미추홀갑은 245위였다.

이 같은 결과는 인천지역 전체 유권자 중 토박이 비율이 낮은 데다,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인구 비중이 높은 특성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또 서울과 경기로 출퇴근하는 유동인구가 많고, 지역에 대한 애정 결핍으로 지역 정체성도 옅은 탓에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에 적극 참여하려는 의지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분석이다.

인천 투표율은 하위권이지만 18대 총선부터 조금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대 총선 42.5%, 19대 총선 51.4%, 20대 총선 55.6%, 21대 총선 63.2%로 이번 총선은 지난 총선보다 2.1%p 더 높다.

투표에 참여하려는 유권자가 전국 어디서든 투표를 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은 사전투표에 몰렸다는 분석이다.

정병훈 인턴기자 jbh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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