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인천지역 최초 여성 지역 국회의원 탄생의 꿈이 또다시 좌절될 상황이다.

지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가장 적은 득표 차로 접전이 예상됐던 동·미추홀을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후보는 윤상현 국민의힘 후보와 치열한 대결을 펼쳤지만 10일 자정 현재 2.29%p 차이로 뒤처지는 상황이다.

인천은 1948년 국회 출범 뒤 비례대표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70년 넘도록 단 한 번도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이 나온 적이 없다.

인천 출신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나란히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안명옥 전 국립의료원장과 홍미영 부평구청장이 있으며,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가 20대 국회에서 비례로 입성했을 뿐이다.

이번 총선에서 인천 선거구 14곳, 39명의 후보 중 여성은 3명이다.

민주당 남영희(동·미추홀을)·국민의힘 이행숙(서병)·무소속 이영자(연수갑)후보다.

21대 총선 당시 남 후보는 같은 선거구에서 4만6천322표(40.44%)를 얻었으나 무소속으로 출마해 4만6천493표(40.59%)를 얻은 윤 후보에 171표차로 석패했다.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에서는 남영희 후보가 윤상현 후보를 6.3%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으나 10일 자정 현재 윤 후보는 51.10%(5만3천542표), 남 후보는 48.89%(5만1천225표)로 윤 후보가 3% 앞서는 중이다.

신설 선거구인 서병에 출마한 이행숙 후보도 인천 최초 여성 지역 국회의원 자리를 노렸지만 당선권에서 멀어졌다.

이행숙 후보는 2007년 서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을 역임했고 2022년 인천시 여성 최초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에 부임했다. 이번 총선에서 단수 추천을 받아 본선에 올랐다.

이행숙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열띤 선거운동을 펼쳤지만 모경종 민주당 후보를 앞지르지 못했다.

이행숙 후보는 41.06%(3만7천862표), 모경종 후보는 56.09%(5만1천711표)로 득표 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연수갑에도 이영자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1.39%를 얻었으며 민주당 박찬대 후보가 51.91%로 국민의힘 정승연 후보를 앞섰다.

윤은혜 기자 ye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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