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인천 경인아라뱃길 등 ‘2024년 강소형 잠재관광지’ 13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강소형 잠재관광지는 인지도는 낮으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 관광지를 발굴해 육성하는 사업으로, 2019년부터 관광공사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 지원하고 있다. 관광공사는 선정된 잠재관광지 홍보마케팅과 함께 빅데이터를 활용한 관광지 현황 분석과 컨설팅을 제공하며, 오디오 관광해설 서비스인 ‘오디(Odii)’ 콘텐츠 제작도 지원한다. 또 ‘여행가는 달’과 ‘디지털 관광주민증’ 등 주요 사업과 연계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인근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강소형 잠재관광지가 지역 대표 관광지로 발돋움하도록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서해와 한강을 연결하는 인공 운하인 경인아라뱃길은 개통 당시부터 주변 지역 정비와 함께 관광레저 활성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줄곧 제기됐었다. 이에 인천시와 계양구는 지난해부터 47억 원을 투입, 개발 제한으로 보존이 잘 된 아라뱃길 특수성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며, 인천 핵심 관광 명소를 만들기 위해 선셋 힐링테크 조성, 아라뱃길 라이트쇼, 아라뱃길 워터축제 운영, 귤현나루 야간 조명, 꽃길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문제는 아라뱃길 인근은 개발제한구역으로 관광객을 끌어모을 시설을 짓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아라뱃길의 70% 이상이 개발제한구역·하천·항로 규제를 함께 적용받아 문화관광시설 도입과 관광레저 영업이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아라뱃길을 규제가 적용 제외되는 특별구역으로 정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 또 단순히 운하가 아닌 지역 간 교류와 화합을 이루고,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관광레저 등 지역 발전과 연계해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경인아라뱃길 여객유람선 운항과 더불어 뱃길 주변에 다양한 친수시설이 들어서면 인천드림파크, 녹청자도요지, 국립생물자원관 등 기존 관광지와 연계돼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대표 관광명소가 될 것이다. 아라뱃길이 잘 정비된 수도권의 대표적 친수공간으로 조성돼 관광레저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가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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