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사회서비스원 소속 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가 인천 장애인 시설 종사자가 참여하는 소규모 스터디 그룹을 운영한다. 

11일 인천사서원에 따르면 SSG는 두 개 그룹으로 나눠 열리며 그룹별 7명이 참여한다. 한 개 그룹은 장애인 사회사업 글쓰기 모임으로 장애인 자립 지원을 주제로 실천 경험과 고민 등을 공유하고 글로 써본다. 마음을 치유하는 동시에 자립 지원의 방향을 생각하는 자리로 11주 과정을 지나 마지막 12주에는 출판 기념회를 연다. 김세진 사회복지사무소 구슬 소장이 강의를 맡았다.

다른 한 그룹은 장애인 사회사업 가치를 배우는 시간으로 장애, 사회사업, 개별 지원 등 개념부터 과정, 방법, 사례까지 깊이있게 다룬다. 박시현 월평빌라 소장이 강사로 나선다.

스터디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은 장애인 자립 지원 시설이라는 공통점 외에 연령, 근무 경력, 근무지 등이 모두 다르다. 경력이 20년 가까이에 이르는 베테랑도 있고 3년 차 막내 직원도 있다. 근무지 역시 장애인주간보호센터, 장애인종합복지관, 중증장애인 단기보호시설, 장애인 공동생활가정 등 다양하다.

장애인 복지 현장에서 20년 가까이 일해온 강명진 남동장애인종합복지관 지역연계팀장은 "최근 십 년 만에 새로운 업무를 맡아 보니 후배 사회복지사에게 방향을 제시할 만큼의 철학과 가치가 부족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제껏 안다고 생각했던 장애인, 장애, 사회복지를 다시 배우고 내면을 채우는 시간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의를 진행하는 박시현 월평빌라 소장은 "이미 다 만들어진 장소에 몸만 들어가는 게 아닌 장애인 당사자가 가족, 지인과 함께 가서 원하는 물건을 고르고 사보는 과정을 경험하며 자립의 주체로 자리한다"며 "우리가 공부하고 나면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마음과 언행이 변화한다"고 강조했다.

 윤은혜 기자 ye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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