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더그아웃에서는 늘 베테랑 포수 이지영(38·사진)을 칭찬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이숭용(53) SSG 감독은 "이지영 덕에 포수 고민이 없어졌다"며 "원래 주 3회 정도 이지영을 내보낼 계획이었는데, 지금은 4회, 5회 출전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SSG 에이스 김광현도 "지영이 형은 경험이 많은 포수 아닌가. 볼 배합에 대한 생각도 비슷해서 정말 편하게 던진다"며 "최근에는 공격력까지 좋아서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2023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지영은 원소속 구단 키움 히어로즈와 2년 총 4억 원에 계약한 뒤 SSG에 트레이드되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 형태로 이적했다. 실제 협상은 SSG와 했다. 이지영이 가장 바라는 건 ‘경기에 뛸 수 있는 환경’이었다. SSG로 이적하며 이지영은 "선수는 경기에 출전해야 행복감을 느낀다"며 "열심히 훈련하고,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3월 2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 선발 포수로 이지영을 택했고, 이후에도 이지영을 주전 포수로 쓰고 있다.

이지영은 10일까지 109이닝 동안 포수 마스크를 썼다. 130이닝의 박동원(LG 트윈스)에 이은 ‘포수 이닝’ 2위다.

타석에서도 이지영은 맹활약 중이다. 이지영은 규정 타석(50타석)에 타석 4개가 부족해 공식 순위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타율 0.409(46타수 44타수 18안타)의 고감도 타격감을 뽐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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