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서 선거구 조정으로 신설된 선거구에서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승리를 거뒀다.

이번 총선에서 경기도 선거구는 부천과 안산에서 1석씩 줄고 3석이 늘어났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10 총선 개표 결과 경기도에 신설된 화성정(전용기)·하남을(김용만)·평택병(김현정)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전국에서 가장 선거구 신설이 유력했던 화성시는 급속도로 증가하는 인구에 맞춰 기존 3개 국회의원 선거구가 4개로 늘어나면서 화성정이 생겼다. 화성정 선거구는 현역 의원 3명이 후보로 나서는 등 4파전으로 치러졌는데, 민주당 전용기 후보가 과반을 확보해 국민의힘 유경준 후보와 개혁신당 이원욱 후보, 무소속 이준희 후보를 제치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하남시는 미사·위례·감일 3개 신도시가 들어선 뒤 인구가 대거 유입되면서 하나의 선거구가 ‘하남갑·을’로 나뉘었다. 두 곳에서 민주당 추미애·김용만 후보가 각각 승리하면서 이곳 역시 민주당이 인구 증가에 따른 선거구 분구 상승 효과를 거뒀다.

이른바 ‘반도체 벨트’로 분류된 지역 중 한 곳인 평택도 택지개발과 첨단산업단지 유치로 인구가 늘어나면서 기존 2개 선거구가 3개로 늘어났다. 21대 총선 당시 평택을에서 맞붙었던 민주당 김현정 후보와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가 이번에는 평택병에서 맞섰고, 평택을에서는 민주당 이병진 후보와 국민의힘 정우성 후보가 승부에 나선 가운데 모두 민주당이 승리했다.

당초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선관위 선거구획정위원회가 민주당 강세 지역인 부천과 안산을 각 4석에서 3석으로 조성하자 민주당은 여당 편향적이라며 반발했지만, 이후 선관위 안대로 확정됐다. 그리고 총선 결과 민주당이 2개 지역에서 2석이 줄어든 반면 3개 지역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1석의 이득을 본 셈이 됐다.

박건 기자 g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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