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정완 인천경찰청 범죄예방대응과 기동순찰2대 경위
남정완 인천경찰청 범죄예방대응과 기동순찰2대 경위

경찰은 지난 2월 21일 인천청 소속 기동순찰대 발대식을 전후해 전국 단위로 기동순찰대(기순대)를 창설했다.

지난해 큰 사회문제로 부각했던 이상동기 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경찰조직 재편 일환 중 핵심 추진 사항으로 창설한 기순대는 가시적 범죄예방활동을 위한 주민 밀착형 경찰활동이 존재 이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말하자면 동네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니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인 셈이다.

동네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닌 지 한 달, 이제는 일선 현장의 진짜 목소리가 어떤지 전할 수 있을 때가 아닌가 싶다.

창설 직후 기순대는 기존 경찰관서 부서들과 중첩되는 관할과 업무들로 예정된 시행착오들을 겪을 수밖에 없었고, 신생 조직을 향한 탐탁지 않는 시선과 따가운 눈총은 보이지 않는 업보처럼 덤으로 따라왔다.

한편으로 범죄 예방을 위한 순찰업무 중 시민들의 눈길이 따라다니는 것을 절로 느낀다. 멀리서 쳐다보던지, 아니면 조심스레 곁눈질하던지, 적어도 한 번 이상 눈길을 던진 후에야 시선을 거두는 시민들이 대부분이다.

경찰관 한두 명이 아닌 그 이상인 나름 다수가 몰려다니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일 수도 있겠지만 경험상 여태껏 그래왔듯 ‘경찰=사건·사고⇒범죄’라는 비공식적인 공식 아래 일상 속 시민(주민)들에게는 궁금증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불편함으로 받아들여졌을 수도 있을 테다.

하지만 시간은 흐른다는 절대 명제 아래 기순대는 문자 그대로 ‘주민 밀착형 경찰활동=도보순찰’에 전념했고, 그렇게 하루하루 켜켜이 쌓여 가는 업무 경험들은 기순대 경찰관 각각을 전문화하며 각자 방식대로 단단하게 만들어 나가며 소위 업무적 진화를 거듭하는 중이다.

우리는 일상 가운데 ‘체감온도’란 용어를 자주 접한다. 같은 맥락으로 경찰은 ‘체감치안만족도’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한다. 

‘실생활에서 몸으로 느끼는 사회의 안녕과 질서와 관련한 긍정적 변화를 인식하는 정도’로 풀어낼 수 있겠다.

필자의 단견으로도 그렇다면 과연 실제로 몸으로 느낄 정도의 변화는 어느 정도 경험일지가 궁금했다. 공교롭게도 이러한 ‘체감’의 의미를 기순대 순찰업무를 통해 몸으로 느끼는 중이다.

창설 직후와 한 달여가 넘은 지금 치안현장 분위기가 사뭇 달라짐을 느낀다. "경찰들이 왜 여기 돌아다니지?" 하며 불편해하던 시선들은 상당 부분 없어졌고, 경찰관이 앞에 있든지 없든지 아랑곳 없이 횡행하던 경범죄 위반, 교통법규 위반 등 범칙행위들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 또한 사실이다.

경찰관도 느껴지는 변화들일진대 법과 친하지 않은 보통 시민들에게는 정도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다.

인천기동순찰대는 시민들 밖에서 겉도는 관찰이 아닌, 시민들 생활 속에 스며들어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참순찰을 위한 이동형 파출소로 매순간 진화하고 발전해 나가며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현재 진행형으로 시민들과 가까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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