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이 선박 44척으로 만든 세미원 배다리 보수공사를 마치고 12일 임시 개통했다. <양평군 제공>

양평군 세미원 배다리가 3년의 공사를 마치고 지난 12일 임시 개통했다.

14일 군에 따르면 배다리 개통식은 오는 5월 17일 오후 2시 세미원 세한정 뜰에서 열린다.

세미원 배다리는 조선 후기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참배하려고 서용보, 정약용에게 지시해 한강에 설치한 주교를 재현했다. 물과 꽃의 정원으로 알려진 세미원과 남·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를 선박 44척을 이어 다리 형태로 연결한 공사다. 2012년 7월 31일 도비 5억 원, 군비 10억 원, 시책 추진보전금 10억 원 모두 25억 원 예산을 들여 설치했다.

2021년 보수공사를 시작한 배다리는 두물머리 상춘원 구간 약 200m를 연결했으며, 목선 재질의 내구연한 문제를 개선해 복합강화소재 선박 44척을 제작·설치했다. 공사비 27억9천600만 원을 투입했다.

임시 개통한 세미원 배다리는 배 한 척이 강 상류를 향하고 한 척은 하류를 향하도록 해 서로 교차시키며 늘여 세웠다. 강안 양끝에는 왕의 행차에 대한 권위와 경건함을 상징하는 홍살문을 설치했다.

전진선 군수는 "세미원 배다리는 정조의 효심과 정약용 선생의 지혜로움을 상징하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며 "개통기념식은 정조의 능행주교를 재현하는 대취타 공연과 함께 전통문화행사로 추진한다"고 했다.

양평=이은채 기자 cha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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