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재단이 개관 3년 차를 맞는 성남아트리움의 2024년 클래식 시리즈 상반기 공연 라인업을 공개했다.

‘건반 위의 구도자’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생애 첫 모차르트 프로그램으로 5월 24일 성남아트리움 대극장에서 리사이틀을 한다.

올해로 피아니스트 인생 68년,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연주자이자 세계적 거장 반열에 오른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그간 작곡가의 작품과 생애, 음악적 세계관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통해 자신만의 고뇌와 성찰을 담은 연주를 선보였다.

리사이틀에서는 베토벤과 브람스, 슈베르트, 라흐마니노프, 쇼팽에 이어 그의 음악인생에서 고민 대상이었던 모차르트에 도전한다.

모차르트 음악에 담긴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함을 발견하고, 이를 백발의 피아니스트 손끝에 있는 그대로 펼쳐 냄으로써 진정한 나를 마주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환상곡부터 피아노소나타, 론도, 안단테, 아다지오, 푸가까지 다채로운 색채의 모차르트 음악이 관객을 맞는다.

두 번째 기획은 ‘작곡가 시리즈’로 한국인에게 가장 친숙한 고전주의 작곡가 베토벤을 주제로 6월과 7월 두 차례 공연을 펼친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작곡가 시리즈는 한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클래식 시리즈다. 첫 시즌에서 낭만주의를 주제로 라흐마니노프와 차이콥스키 작품을 소개했다. 올해는 고전주의 베토벤의 대표 교향곡과 피아노협주곡, 바이올린협주곡 등을 소개한다.

첫 무대인 6월 26일 공연은 베토벤의 중기 대표작이자 생애 마지막 피아노협주곡인 제5번 ‘황제’와 교향곡 제5번 ‘운명’을 들려준다.

지휘자 이병욱이 이끄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2022년 프랑스 롱티보 크레스팽 국제피아노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이혁이 협연한다.

7월 27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의 협연으로 베토벤이 작곡한 유일한 바이올린협주곡 D장조를 연주한다.

수원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자 상임지휘자로 활동 중인 최희준이 지휘봉을 잡아 환희와 낙관, 리듬의 역동성이 풍부한 ‘교향곡 제7번’으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