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주말동안 희생자 추모와 유가족을 위로하는 행사와 공연이 안산지역 곳곳에서 열렸다.
 

안산 화랑유원지 416생명안전공원부지에서는 13일 기억문화제가 진행됐다. 기억문화제에는 세월호참사10주기안산위원회, 전국민주시민합창축전조직위원회 주최·주관으로 경기아트센터,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416재단, 416안산시민연대, 안산온마음센터 협력으로 이뤄졌다.

사전 행사로 야외미술전시, 버스킹 공연, 체험부스 등을 진행해 세월호 참사의 아픔에 공감하고 위로를 전했다. 특히 강산에 밴드의 공연에 이어 시민 4천160인의 합창메들리 ‘세월의 울림’(가만히 있으라-네버엔딩 스토리-화인-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잊지 않을게-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은 참석자들에게 뜨거운 울림을 전달했다.

야외 미술전시에서는 단원고 교실을 옮겨 놓은 설치 미술을 비롯해 기억의 벽, 마음의 전령, 소망을 품은 그대 함께 이 길에서 불러보자, 바람이 된 아이들 등이 전시됐다.

참석자들은 단원고, 기억전시관, 안산시청 등을 순회했다. 순회에 나선 유가족들은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이태원 참사, 오송 참사로 국민들이 희생됐다며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으며, 시민들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추모에 동참했다.

안산에 위치한 경기도미술관은 12일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념전 ‘우리가, 바다’를 개막했다. 개막식에서는 퍼포먼스 작가 오로민경, 작가 김선기와 함께 자연으로부터 찾은 소리로 공동의 위로와 기억을 잇는 사운드 퍼포먼스 ‘기억 위로 얻은 소리들’를 선보였다. 전승보 미술관장은 "경기도미술관이 안산 지역공동체로서 세월호 참사 사건 유가족에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 예술가들의 정신적 사유로 모든 사람들에게 환기를 주길 바란다"고 했다. 천주교 수원교구도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 추모 미사를 가졌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를 세월호 10주기 추모 기간으로 정하고, 청사에 세월호 추모기를 게양했다. 경기도청 홈페이지에서 바로가기가 가능한 온라인 공간에도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16일 10주기 당일 안산에서는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이 진행된다. 경기도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16일 오후 4시 16분부터 1분간 안산시 단원구청 일대에서 추모 경보 사이렌을 울린다. 경보 사이렌은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에 맞춰 희생자들을 추모 시간을 함께하기 위한 것이다.

이인영 기자 li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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