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유통가가 서울에서 유행하는 F&B(Food and Beverage)브랜드를 통한 ‘트렌드 맛집’ 경쟁에 한창이다.

경기도에 따로 분점이 없는 브랜드를 주로 가져와 경기도에 거주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화제성을 일으켜 고객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AK PLAZA 수원점은 공간의 한계로 F&B 매장을 입점 시키기는 어렵지만, 유명 F&B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매달 진행하며 고객을 모으고 있다.

이달은 매장 지하 1층에서 연남동 유명 프랑스 베이커리 브랜드인 ‘필엣필즈’와 25일까지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며, 18일까지는 도봉구 팥빵 브랜드 ‘이야빠빵’과 팝업을 한다.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도 팝업 행사에 한창이다. 블랙갤러리아 행사 기간에 스페인 추로스(밀가루로 만든 스페인 전통 간식) 브랜드 ‘츄레리아’ 팝업 매장을 오픈했고, 이달 말까지 서울 3대 도넛으로 유명한 ‘올드페리도넛’도 만나 볼 수 있다.

화제가 되는 유명 브랜드와 협업해 진행하는 만큼 SNS에서도 이와 관련된 인증샷이나 후기 글 등이 올라오며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스타필드 수원과 롯데백화점·쇼핑몰 수원점은 유명 F&B 브랜드 매장을 입점시켜 ‘MZ브랜드 라인업’을 구성했다. 스타필드 수원은 ‘노티드 도넛’, ‘소금집 델리’ 등 매장을 열었다. 두 매장 모두 서울에서 오픈런으로 유명했던 베이커리 브랜드다. 여기에 서울 안국동에 본점을 둔 ‘런던베이글뮤지엄’도 들어올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쇼핑몰 수원점은 유명 젤리 브랜드 ‘하리보’와 협업한 ‘크리스피크림도넛’을 선보인다. 매장 지하 1층에서 하리보 젤리와 시그니처 캐릭터 등이 올라간 도넛을 다음 달 31일까지 판매한다.

아울러 롯데백화점·쇼핑몰 수원점은 F&B 매장 전체를 재단장 중이다. F&B 사업장을 5천㎡ 규모의 초대형 ‘MZ 맞춤 푸드홀’로 탈바꿈 할 계획이다. 공사는 다음 달 중 마무리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모든 쇼핑몰이 젊은 고객층을 사로잡기 위해 유명 식품 브랜드와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서울에 유명 브랜드가 많아 지금은 서울에서 많이 가져오지만, 전국 단위로 유명한 맛집들도 곳곳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허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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