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는 15일, 4.15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 105주년을 맞아 ‘제105주년 4.15 제암리·고주리 추모제’를 개최했다.

추모제에는 정명근 시장, 윤대성 광복회 화성시지회장, 김경희 시의장, 화성독립유공자 유족, 국회·도·시의원 등 80여 명이 참석해 고주리 순국묘역 덕우공설묘지와 제암리 23인 순국묘역에 헌화 및 참배했다.

시는 매년 4.15 제암리·고주리 추모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추모제를 개최하며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나아가 독립운동가 후손에 대한 보훈정책 확산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또 이날 시는 화성 지역의 격렬했던 독립운동을 널리 알리고 역사적 가치를 전하기 위한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을 공식 개관했다.

시는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으로 희생된 29명(제암리 23명, 고주리 6명)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을 운영해 왔으며 이를 대규모로 확대해 독립운동기념관을 건립한 것이다.

기념관은 제암리 학살사건이 이뤄진 현장에 연면적 5천414㎡ 규모의 지상 1층, 지하 1층의 기념관과 역사문화공원이 함께 자리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

전시실은 상설전시실·기획전시실·어린이전시실 3개로 시 독립운동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상설전시실은 개항기부터 광복까지 화성독립운동사를, 기획전시실은 화성독립운동의 다양한 주제를 선정해 시민들에게 전시관람의 기회를 제공한다.

일반관람은 16일부터 가능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매주 월요일 휴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정 시장은 "일제강점기 화성지역은 3.1운동이 가장 치열하게 전개되던 역사의 현장이었다"며 "화성 독립운동기념관은 우리의 뿌리를 잊지 않고 기억하자는 사명감의 출발"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으로 희생된 화성시 독립운동가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이들의 투쟁이 자랑스러운 역사로 기억될 수 있도록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운영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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