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토평중학교에서 매주 월요일에 아침 식사 대용으로 토스트를 제공하는 ‘아침빵굿’ 프로그램. <토평중학교 제공>

구리 토평중학교의 아침은 분주하다. 학생들의 몸과 정신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토평중은 올 연말까지 월요일에는 교육복지실에서 아침 식사 대용으로 빵을 먹는 ‘아침빵굿’ 프로그램을,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학교도서관에서 아침독서 ‘북모닝’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침빵굿’은 학생 결식 방지를 통한 신체적·정서적 안정을 위해 정성껏 준비한 토스트를 제공한다.

아침 식사가 필요한 학생들뿐 아니라 교육복지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은 모든 학생에게 안내해 낙인감 없이 교육복지실 방문 기회를 제공한다.

이 사업은 교육복지실을 자주 방문하는 서포터스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운영해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을 신속하게 발굴·지원하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

황윤미 토평중 교육복지사는 "프로그램 관심도가 높다고 파악됐다"며 "건강한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아침 식사(토스트)를 잘 준비해야겠다"고 전했다.

‘북모닝’은 아침 틈새 시간을 이용해 학생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진다.

화~금요일 오전 8시 30분부터 25분간 토평중 ‘지혜의샘’ 도서관에서 개인이 원하는 책을 읽는다.

매일 독서량과 소감을 독서기록장에 적고, 월 1회 참여 학생 모두가 자신이 읽은 책을 이야기하는 ‘책수다’ 시간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한다.

학생들은 "어려운 긴 책도 예전보다 잘 읽을 수 있고, 독서가 재미있다는 걸 알게 돼 게임보다는 책을 읽는 시간이 많아졌다"며 "사서 선생님께서 책을 추천해 주시고, 도서관에 없는 책은 바로바로 구입해 주셔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영란 교장은 "건강한 아침을 여는 ‘아침빵굿’과 ‘북모닝’ 운영으로 학생들이 심리·정서적 안정을 얻고 즐거운 학교생활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구리=윤덕신 기자 dsy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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