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도시재생사업으로 새 옷을 갈아입은 기흥구 신갈오거리에서 오는 27일 시민과 함께하는 ‘신갈오거리 거리 축제<포스터>’를 연다. 침체한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어 시 관문이던 신갈오거리 명성을 되살리려는 의도다.

시는 2020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선정돼 확보한 514억 원을 들여 신갈오거리 일대 주거·생활·상권을 업그레이드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신갈동 행정복지센터 앞(신갈로58번길 일대) 노상주차장을 폐지하는 대신 보도를 확장해 시민들이 쾌적하게 거닐도록 가로환경을 개선한 ‘뮤지엄 아트거리’가 대표 격이다.

축제는 새롭게 태어난 뮤지엄 아트거리를 중심으로 펼친다.

주민과 상인을 비롯해 도시재생사업 주역들은 삶의 터전이던 신갈오거리를 탈바꿈하는 데 사활을 걸고 기획부터 부스 마련까지 직접 참여해 지역 활성에 힘을 보탰다.

신갈 특화 생산품인 레모네이드와 호두정과를 맛보고, 행사장 곳곳을 돌며 마을 지도를 채우는 스탬프 투어 들 신갈오거리만의 특색을 느낄 만한 체험부스를 마련한다.

신갈오거리 상인들이 거리로 나와 물품을 파는 장터도 연다.

주민들과 함께 만드는 ‘신갈막걸리(가제)’도 눈여겨볼 만하다.

시는 막걸리 제조업체인 아토양조장과 합세해 로컬 막걸리 개발에 힘을 쏟는 중인데, 올 하반기 정식 출시에 앞서 이날 축제장 막걸리 만들기 부스에서 시민들에게 지에밥으로 막걸리 빚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주민 제안 공모사업에 선정된 국악인사이드팀의 사자탈놀이 공연을 비롯해 신갈동 주민자치센터와 협의체 회원들의 작품 전시, 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풍물놀이와 댄스 공연도 펼친다.

스마트 도시재생 부스에서는 신갈오거리 도시재생사업 한 가지로 선보인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체험하게 된다. 순환자원 회수로봇이 회수한 투명 페트병을 친환경 제품으로 선순환하는 과정을 알아보고, 태양광 충전 방식으로 폐기물을 압축하는 스마트 쓰레기통도 만나게 된다.

노인을 위한 AI 가상 체험 기기도 선보인다. 캐치볼이나 과일 옮기기, 운석 피하기 같은 8가지 가상현실 콘텐츠를 체험하면서 뇌신경을 자극해 근육을 단련하고 인지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기기다.

AI 프린팅 부스에서는 단어 입력만으로 생성형 인공지능 작품을 만드는 프린팅 체험이 가능하다.

다양한 체험 부스는 신갈천(기흥교와 갈천교 사이)에도 마련한다. 신갈오거리와 신갈천을 테마로 낱말 퍼즐과 주걱퀴즈 같은 다양한 보드게임을 진행하는 ‘신갈5잼’ 부스가 눈길을 끈다.

시 동물보호센터도 부스를 마련해 유기동물 보호 캠페인을 하고, 시 캐릭터 조아용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파는 조아용 스토어도 준비한다.

낮에는 용인문화재단 아임버스커 버스킹 공연이 행사장 곳곳에서 이어지고, 저녁에는 용인시소년소녀합창단과 가수 김필, 에일리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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