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제생병원이 심정지 예측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인 딥카스(DeepCARS)를 병동에 도입 운영한다.

의료 AI 기업인 뷰노가 개발한 딥카스는 환자의 혈압(이완기, 수축기), 맥박, 호흡, 체온 등 5가지 활력징후를 기반으로 향후 24시간 내 심정지 위험 예측 정보를 제공한다.

입원 환자의 위험 정보가 AI 솔루션에 나타나면 간호사가 주치의에게 알리고, 환자를 예의주시하며 적절한 조치와 모든 상황에 대비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면 생존율이 20% 수준에 불과하지만, 심정지가 발생하기 전에 이상징후를 발견하면 생존율은 80% 수준으로 올라간다.

심정지가 오면 심폐소생술을 해야 하고, 늦어지면 사망하거나 생존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게 된다.

응급실이나 중환자실에 비해 일반 병동에서는 환자의 증상 악화나 심정지 위험을 빨리 인지하기 어렵다.

많은 환자를 관리해야 하고, 중환자실만큼 모니터링이 잘 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딥카스 프로그램은 입원환자가 일반적으로 측정하는 생체신호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하고, 채혈이나 약물 등 다른 의료행위 없이 이뤄져 환자와 의료진에게 부담이 없다.

나화엽 병원장은 "환자의 안전과 생명을 살리는 목적으로 도입한 이 시스템으로 분당제생병원이 내원객에게 더욱 신뢰를 갖게 됐다"며 "중증 환자를 조기 발견하고, 선제적인 예방과 대응으로 심정지 환자 발생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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