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재점화된 중동 무력 사태와 관련, "발생할 수 있는 여러 형태의 리스크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중동에서 벌어지는 무력 사태는 먼 곳에서 일어난 남의 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중동지역 불안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직결되고, 이는 우리 경제와 공급망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다"며 "특히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석유의 60%가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수송되고, 우리의 중동산 원유 의존도는 72%에 달한다"고 환기했다. 

그러면서 "막대한 운송비 증가와 국제 유가 상승은 우리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서민들에게 더욱 큰 고통을 주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재외국민과 선박, 공관에 대한 안전조치를 강화할 것"이라며 "각 부처는 에너지 수급과 공급망에 관한 분석 관리 시스템을 가동해 상황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중동 정세의 불안정이 우리 안보에 미칠 영향이나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도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해 달라"고 주문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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