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의료재단 아인병원은 대장항문외과 한승림 과장이 미국 로봇수술 기기 제조사인 ‘인튜이티브서지컬’의 다빈치 Xi 로봇을 이용한 탈장 수술 참관 교육자로 선정됐다고 16일 알렸다.

인튜이티브 서지컬사는 대형 로봇수술 기기 제조사로, 국내 로봇수술 실력자를 멘토로 엄선하고 해당 병원을 로봇수술 참관 교육센터로 선정한다. 센터 내에는 소수의 실력 있는 의료진을 대표 멘토로 선발해 다른 병원에 로봇수술 술기를 교육할 자격도 준다.

한 과장은 지난 달 대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대한대장항문학회 주최 제57차 춘계학술 대회에서 ‘인공막을 복막 안으로 숨기는 복벽 탈장 로봇수술’(extended totally extraperitoneal)에 관한 최신 치료법을 강연한 바 있다.

그는 "기존 복강경 로봇수술은 대부분 복벽 ‘안쪽’에 인공막을 부착해 구멍이 난 결손 부위를 막는데 이를 고정할 때 쓰는 나사(Tacker)가 통증과 합병증을 유발한다"며 "인공막을 복벽 ‘사이’에 삽입하는 방식은 고난도 수술이지만 통증을 감소시키고 재원 일수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과장은 "국내외 최신 탈장 로봇 수술법을 꾸준히 익혀 의료진들에게 정교한 술기의 노하우를 공유해 우리나라 탈장 로봇수술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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