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이슈로 부각했던 ‘김포시 서울 편입’과 관련해 "다시 고개를 드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의견이 경기도의회에서 개진됐다.

이기형(민주·김포4)도의원은 16일 제374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목련 피는 봄이 오면 김포는 서울이 될 것’이라는 집권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한마디 때문에 서울 인근 경기도 일부 지역은 혼란에 빠졌다"며 "김포에 목련이 개화하고 이제는 푸른 잎이 돋아났지만 김포의 행방은 서울이 아니라 여전히 경기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은 ‘메가 서울’을 띄우기 위해 경기도를 조연 취급했지만, 4·10 총선 도중 김포시의 서울 편입은 오히려 실종됐다"며 "행방을 알 수 없다. 사실상 폐기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선거용 이슈로 도민을 혼란에 빠트린 사람을 비판할 생각은 없다.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이 훨씬 더 생산적인 일"이라며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김포 그리고 경기도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일이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경기도는 서울을 품은 대도시로서 그 자체로 존재 의미가 있다. 섣부른 서울 편입론이 다시 고개를 드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건 기자 gun@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