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출액이 미국과 중국의 시장 성장세와 반도체 등의 영향으로 7개월 연속 증가하며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한국무역협회 경기남부지역본부가 발표한 ‘경기도 2024년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0.7% 증가한 132억 달러, 수입은 7.3% 감소한 130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2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기도 수출은 지난해 9월 증가세로 전환된 이후 7개월 연속으로 오르고 있다. 특히, 올해 1월 수출액이 41.5% 증가한데 이어 2월 24.4%, 3월 20.7%까지 매달 20% 이상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9.7% 증가한 46억 9천 달러로, 2022년 6월(48억 4천 달러)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좋은 실적을 보였다.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디스플레이는 83.7% 증가한 5억 3천 달러를 기록했다. 전력용기기는 초고압케이블의 사우디, 유럽 등으로의 수출 증가로 전년 대비 71.5% 뛰었다.

시장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25.0% 증가한 34억 달러로, 작년 10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고, 같은 기간 대미국 수출은 64.5% 증가한 27억 9천 달러로 역대 3월 수출 중 최고치를 달성했다.

지자체별로는 화성·이천·용인·평택 등 상위 4개 지역이 경기도 전체 수출의 56.3%를  차지했으며, 이 중 반도체 생산거점인 이천과 용인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9.1%, 115.9%  늘면서 도내 수출을 견인했다.

최창열 무역협회 경기남부지역본부장은 "올해 반도체와 대중국 수출이 살아나면서 경기도 수출은 무역수지 흑자 기조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중동 불안 등 수출여건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무역협회는 성장세가 지속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허수빈 기자 soop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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