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손학규 지사의 최대 공약사업중 하나인 영어마을을 내년부터 캠프형으로 본격 시작할 계획이다.
 
도는 6일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한 영어마을 운영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며 내년에는 우선 1단계로 캠프식으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가 계획하고 있는 캠프형 영어마을은 18억원의 예산으로 도내 5곳에 영어캠프를 조성, 방학기간 초·중학생 1천900여명을 원어민 강사들과 합숙하며 영어를 익히도록 하는 것.
 
영어캠프 5곳은 공모를 통해 결정할 대학 3곳과 초·중학교 영어교사 4천여명으로 이뤄진 영어교육연구회, 케임브리지 및 옥스퍼드 대학생들로 이루어진 영어교육봉사모임 OSEC(Ox-bridge Summer English Camp)에게 운영하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캠프 교육생의 30% 가량은 저소득층 가정 학생 및 영어경시대회 등 각종 대회수상자 가운데 우선 선발할 예정이며 저소득층 가정 학생을 제외한 모든 교육생은 일정액의 식비와 숙박비를 부담해야 한다.
 
도는 이와 함께 영어마을의 본래 취지인 일정지역에 원어민과 학생들이 함께 거주하며 영어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정주형 영어마을 운영방향 등을 계속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도는 영어마을을 캠프형, 관광·체험형, 정주형 등 3단계로 추진하는 방안을 마련한 상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도가 당초 취지에서 벗어나 영어마을을 일반 학교나 단체 등에서 하는 유료 영어캠프 형태로 운영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보여주기식이 아닌 혁신적이고 체계적인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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