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과 MTV KOREA 등 대표적 케이블 위성 음악채널들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MTV KOREA는 "m.net의 '스쿨 오브 락'이 우리의 '스쿨 어택'을 표절했다"고 주장하며 각성을 촉구하는 영상물을 제작해 지난 10일부터 방송하고 있다.
30초짜리 이 영상물은 기자회견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표절 프로그램이 젊은 창작자들의 창작 의욕을 꺾고 방송문화 발달을 저해한다는 내용을 담아 매일 20회 가량 방송되고 있다.
MTV는 "지난해 7월 시작한 '스쿨 어택'은 스타가 예고 없이 학교를 방문해 깜짝콘서트를 마련하는 것"이라면서 "최근 개편에서 m.net이 이 형식을 모방하고 이름까지 비슷한 '스쿨 오브 락'을 신설해 모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m.net은 "'스쿨 오브 락'의 형식은 앞서 2001년부터 'What's Up Yo!'의 한 코너로 먼저 기획됐던 것으로 "깜짝 공연과 학생의 장기자랑이 공존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스타의 공연만 있는 MTV의 '스쿨 어택'과는 다르다"고 반박했다.
MTV는 또 "m.net의 '슈퍼바이브 파티'가 MTV '이혁재의 MTV파티왕'의 콘셉트를 그대로 따라했다"고 주장했다. 파티 문화를 방송에서 보여준다는 콘셉트를 모방하고 그날의 파티왕을 뽑는 이벤트까지 표절해 진행하고 있다는 게 MTV의 주장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m.net은 "MTV '파티왕'은 토크쇼와 공연이 섞인 방송사들의 공개녹화 프로그램과 별반 다를 바 없다"면서 "파티의 현장을 담는 '슈퍼바이브 파티'와는 다르다"고 반박했다.
방송사들은 개편과 함께 서로 독창적이라면서 시청자들이 보기에는 비슷비슷한 프로그램들을 내놓는다. 그러나 표절을 주장하며 상대 방송사를 공개 비난하고 나선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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