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프로복싱도 전용경기장에서.'

극심한 침체기를 겪어온 한국 프로복싱이 오는 12월 전용경기장을 마련해 제2의 중흥을 노린다.

일산 호수공원에 들어서는 최첨단 프로복싱 전용경기장(620평)은 지난 2일 공사를 시작했으며 총공사비 40억원을 들여 600석 규모로 늦어도 12월 초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전용경기장은 일반 경기장과 달리 이종격투기와 레스토랑을 혼합한 `김미파이브'와 유사한 형태로, 가족 단위의 입장객들이 식사와 음료를 들면서 프로복싱을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경기장은 한국권투위원회 입회 아래 매일 4차례 4라운드(3분) 경기를 통해 한국 유일의 세계챔피언 지인진을 이을 유망주를 발굴할 계획이며 개장 특별 이벤트로 전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전 챔피언 이인영과 김주희의 경기를 계획 중이다.

그동안 한국프로복싱은 최요삼이 지난달 장충체육관에서 세계복싱협회(WBA) 플라이급 경기를 벌이는 등 전용경기장도 없이 88체육관, 장충체육관 또는 호텔 등에서 타이틀매치를 열어왔다.

전용경기장 설립을 주도해온 프로모터 변정일씨는 "그동안 프로복싱이 너무나 침체돼 인기를 회복할 방안을 모색하다 품격 높은 전용경기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 전용경기장에는 15평 규모의 `한국 복싱 박물관'이 들어서 복싱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변정일씨는 "전시물품은 한국의 전 세계챔피언들의 글러브 및 사진 등이 될 것"이라며 "우선 우리 나라 최초의 복싱 세계챔피언인 김기수 선배의 유품을 유치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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