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합된 팀웍과 끈기, 파이팅이 승리의 열쇠였던 것 같습니다.”
 
“높은 기량을 갖췄다는 평을 듣고도 전국대회에서 입상하지 못하다 올해 마지막 대회인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따게 돼 무척 기쁘고 내년에는 더욱 안정된 플레이로 더 좋은 성적을 내겠습니다.”
 
13일 정구 남고부 단체전에서 박빙의 경기 끝에 경기 안성고를 3대1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인천고(사진 왼쪽 뒤 김직민 김근주, 앞 박재엽 박철정 신영철 방성민)는 80년 전통의 정구 명문교.
 
1회전 복식에 출전한 박재엽, 김근주는 안성고의 이상권, 박경민 조를 4대-3으로 제압하고 승리의 가망성을 보였다.
 
그러나 2회전 단식에서 인천고 방성민은 안성고 이상권과 맞붙었으나 0-3으로 패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3회전 복식에 출전한 방성민, 신영철이 안성의 설광배, 전승용을 만나 초반 난조를 보이며 세트 스코어 1대3으로 몰리면서 패색이 짙었으나 신영철의 드라이브에 방성민의 짧은 컷 샷이 절묘하게 먹혀 들어가면서 4-3으로 스코어를 뒤집는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4회전 단식 게임 스위퍼로 나선 인천고의 에이스 박재엽은 노련한 게임 플레이로 상대 선수인 설광배를 공략 2대2 타이브레이크 상황에서 7대2로 게임을 마무리했다.
 
인천고팀(감독 정진용)은 소년체전 우승팀인 인천 선학중 출신 선수 10명으로 구성돼 올 들어 박재엽(3년)·신영철(3년)이 전일본정구대회 등 2개 대회의 개인복식에서 우승하고도 막상 단체전에서는 9월 추계대회 준우승, 4월 장호원대회 3위 등의 성적에 그쳤으나 이번 체전에서 숨은 실력을 십분 발휘한 것.
 
지난 63년·94년에 이어 3번째로 전국체전 단체전에서 우승한 인천고는 올 들어 인천지역 중학교 선수층이 얇아지면서 내년 신입선수 선발에 애로를 겪고 있기도.
 
가용현(60) 교장은 “3명의 코치진이 지구력·근력 강화를 중점 훈련, 선수들이 막판 뒷심을 발휘한 것 같다”며 내년 우승도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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