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의 원투펀치를 연파하며 파죽의 2연승을 질주했다.
 
양키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선발 투수 존 리버와 이틀 연속 구원에 나선 마리아노 리베라의 호투를 앞세워 보스턴에 3-1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14승(8패)을 기록한 리버는 이날 7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1개만을 내주며 1실점(1자책점)하며 승리투수의 기쁨을 누렸고, 리베라는 1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챔피언십 2세이브째를 챙겼다.
 
전날 1차전에서 메이저리그 다승왕(21승) 커트 실링을 3이닝만에 강판시키며 승리를 낚았던 양키스는 이날 3차례 사이영상에 빛나는 페드로 마르티네스마저 넘어서며 2연승으로 월드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보스턴은 이날 `밤비노의 저주'를 풀겠다는 각오 속에 `영원한 에이스' 마르티네스를 선발 투수로 출격시켰지만 6이닝 3실점으로 무너지고 팀 타선마저 침묵을 지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양키스에 월드시리즈 티켓을 내줄 위기에 처했다.
 
지난달 양키스와 정규리그 2경기에 패전의 멍에를 쓴 뒤 “양키스는 (넘을 수 없는) 아버지”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킨 마르티네스의 등판은 리그 챔피언십 최고의 관심거리였다.
 
`누가 너의 아버지냐(Who's your daddy?)'라는 양키스팬들의 조롱 섞인 플래카드가 장내에 나붙은 가운데 마운드에 오른 마르티네스는 경기 초반 자신감을 잃고 흔들렸다.
 
마르티네스는 1회 첫 타자 데릭 지터에 스트레이트 볼넷에 이어 도루까지 허용하고 알렉스 로드리게스에 몸 맞는 공까지 내준 데다 개리 셰필드에 중전 안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2회 1사 1, 2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마르티네스는 이후 시속 96마일(155㎞)의 광속구를 앞세워 5회까지 선방했지만 6회 1사 1루에 올레루도에 통한의 투런 우월 홈런은 맞은 뒤 7회부터 마이크 팀린으로 교체됐다.
 
보스턴은 8회 트로트 닉슨의 우전 안타에 이어 구원 등판한 톰 고든을 상대로 제이슨 배리텍이 우월 2루타를 뽑아내 무사 2, 3루를 만들고 올랜도 카블레라의 유격수 앞 땅볼 때 1점을 추격했지만 양키스는 2사에 `철벽 마무리' 리베라를 투입, 보스턴을 2연패로 몰아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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