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마지막날인 14일 인천의 종합순위에 관계없이 수영인의 날이다.
 
수구 결승전에 오른 인천시청 팀은 지난해 84회 전국체전 우승팀인 전북팀을 맞아 11대4로 압승, 전국체전 사상 일반부 첫 우승이라는 쾌거를 올렸다.
 
더욱이 인천 팀은 기존 단일 팀이 아니고 시청 소속 수영선수 7명과 체육회 소속 수영 순환코치 3명, 한체대 수영선수 3명 등으로 이루어진 임시 팀으로 이번 대회를 위해 하루 6시간씩 맹훈련을 하고 인천대표 수구 팀으로 출전한 것.
 
이날 1회전에서 1분57초만에 이상영 선수가 첫 골을 넣어 선취골을 얻은 후 곧바로 전북팀에 동점골을 허용하는 등 경기초반부터 팽팽히 맞섰다.
 
2회전에 돌입한 인천은 7분 경기 시작 28초만에 이민수 선수가 골대 좌측에서 강슛을 날려 두 번째 골을 터뜨리고 이어 2분만에 전북 팀의 강슛을 인천 골키퍼 맹성훈 선수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했으며 5분에는 김지호 선수가 추가 골을 넣어 3대2로 마무리 됐다.
 
3회전에 접어든 인천은 1골을 내줘 동점인 가운데 경기시작 3분17초만에 이상영 선수가 1골을 추가, 4대3으로 리드했으며 마지막 4회전 경기에서 또 다시 이상영 선수가 단독드리블로 물개처럼 달려가 무방비 상태에서 강슛을 날려 경기를 주도했다.
 
4분여를 남긴 전북 팀은 점수 차가 벌어지자 전의를 상실, 경기를 포기했으며 경기 종료 10초를 남긴 가운데 선수들이 퇴장하는 등 인천은 12대4로 대파, 일반부로서는 전국체전 사상 첫 금메달을 안았다.
 
김성호 감독은 “창단한 신생팀이 지난해 우승팀을 압도적인 경기로 대파, 금메달을 딴 것은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생소한 종목이지만 수구 팀을 부활하는데 노력할 것이며 계획대로 활성화를 시키려면 우선 선수보강문제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선수들은 김 감독과 수영연맹 상임이사를 차례대로 우승을 자축하는 의미에서 제각각 옷을 입고 있는 상태에서 수영장에 빠뜨리는 등 관중들에게 볼거리까지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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