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싸워보자.”
 
전국체전 폐막일인 14일 핸드볼 결승경기가 펼쳐진 청주국민생활관에서는 남고부 경기도 대표로 출전한 부천공고와 강원 태백기계공고팀 선수들의 투혼과 응원단의 열띤 응원 함성이 중원벌을 뒤흔들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열린 부천공고와 태백기계공고팀은 올 부천 종별선수권대회와 제1회 태백산기 대회 등 이번 대호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맞붙었던 숙적중 숙적.
 
그러나 그 동안 경기에서 모두 승리로 이끌었던 부천공고가 이날 연장전까지 이어진 박빙의 승부끝에 30-28로 아슬아슬하게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고 고교 정상에 우뚝 섰다.
 
주인공들은 골킵 채은보(2년)를 비롯, 김성진·진정훈·이성규·홍진기(3년)·강지웅·장현종·강병구·김만기·남호진(2년)·김영훈·정재욱·김홍식·백용훈·노재원(1년)선수.
 
이번 전국체전에서 고교 핸드볼의 최고봉을 차지한 부천공고는 전날 열린 전남 무안고와의 준결승에서 25-19로 가볍게 이기며 결승전에서의 선전이 기대됐으나 막상 경기에 들어간 전반전 터 수세에 몰리며 후반 15분께부터 태백기계공고팀에 5점차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선수들은 그러나 이때 김경남(35)코치의 작전타임으로 “마지막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자”며 다짐한 뒤 3학년 선수를 중심으로 강한 조직력을 발휘, 가까스로 24-24로 후반전을 마친 뒤 10분간의 연장에 돌입했다.
 
부천공고 선수들은 후반 종료 5분 전께 13번 진정훈 선수가 왼쪽 눈썹부위에 부상을 입고도 붕대를 감고 투혼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며 강한 정신력으로 동점을 이룬 뒤 연장 들어 진 선수의 골 득점과 페널티드로에서 상대 선수의 골을 막은 채 선수의 선전으로 추격의 위기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따냈다.
 
김 코치는 “상대선수에게 5점을 뒤진 후반 15분께 작전타임을 요청, 선수들에게 마지막 게임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주문한 뒤부터 선수들이 강한 정신력을 발휘하게 됐다”며 “훈련 과정에서의 선후배간 화합과 즐거운 훈련 분위기를 통한 강한 조직력 및 결집력이 이번에 값진 승리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