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아테네올림픽에서 열악한 환경을 딛고 금보다 값진 은메달을 따낸 여자핸드볼대표팀이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을 수상했다.
 
문화관광부는 15일 제42회 대한민국체육상 5개 분야 수상자를 확정, 발표하고 오는 20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정동채 장관과 체육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을 열기로 했다.
 
여자핸드볼팀은 지난 8월 아테네올림픽 결승에서 강호 덴마크와 맞서 2차례 연장과 승부던지기 끝에 아쉬운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선수 전원이 투혼을 펼치는 등 최고의 명승부로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최대 관심사였던 경기상은 수상의 영예를 안은 여자핸드볼대표팀과 아테네올림픽에서 만리장성을 넘어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을 따낸 유승민(삼성생명)이 경합을 벌였다.
 
유도 남자대표 감독으로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일궈낸 권성세 보성고 감독은 지도상을 받았다.
 
천신일 대한레슬링협회장은 레슬링 승단제 시행과 저변 확대, 올림픽 및 각종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린 공적으로 공로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김광수 국민생활체육 전국배드민턴연합회장이 진흥상을, 정청희 서울대교수가 연구상을 각각 받았다.
 
문화부는 또 생활체육진흥 유공자 95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다음은 대한민국체육상 분야별 수상자 프로필.
 
▶여자핸드볼대표팀=비인기 종목의 설움 속에 맨땅에서 시작한 감동의 신화로 아테네올림픽에서 눈물의 은메달을 따내며 국민의 눈시울을 적신 투혼의 태극 여전사들.
 
노장 임오경과 주포 이상은, 골키퍼 오영란 등이 임영철 감독의 일사불란한 지휘 아래 똘똘 뭉친 여자핸드볼팀은 작년 실업팀 2개가 연쇄 해체되는 최악의 암흑기와 척박한 환경을 딛고 세계의 강호들을 연파하며 한국 여자핸드볼이 5번째 올림픽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뤄냈다.
 
특히 덴마크와의 80분 연장 사투는 아테네올림픽에서 그려낸 가장 아름다운 패배이자 팬들의 가슴을 졸이게 한 최고의 명승부로 기록됐다.
 
▶권성세 감독=한국 유도의 금맥을 이어온 `보성고 사단' 이원희, 장성호(이상 한국마사회) 등 유도 대표팀 간판 스타들을 길러낸 금빛 조련사.
 
2000년 시드니올림픽 직후 유도 대표팀을 맡아 작년 오사카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낸 데 이어 아테네에서 `시드니 노골드'의 수모를 씻어냈다.
 
지난 86년 보성고 지휘봉을 잡은 권 감독은 98년 6개 전국대회 단체전을 싹쓸이하며 고교 유도 사상 전무후무한 47연승의 대기록을 세운 주인공.
 
▶천신일 회장=97년 3월~2000년 2월, 2002년 8월부터 지금까지 레슬링협회를 맡아 재정 지원과 레슬링계 화합을 위해 힘썼고 작년 레슬링 승단제 시행과 꿈나무프로그램으로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98년 방콕아시안게임, 2002부산아시안게임, 아테네올림픽까지 효자 종목 레슬링의 금맥 발굴에 버팀목이 돼 왔고 아테네올림픽 기간 국제레슬링연맹(FILA) 명예집행위원에 선임됐다.
 
▶김광수 회장=생활체육 배드민턴 대회(동호인 한마음리그 등)와 생활체육교실지원, 배드민턴 평생 회원카드 발급, 동호인 정보서비스 확대 등으로 전국 3천749개 클럽에 200만 동호인이 활동하는 배드민턴의 저변 확대를 이끌었다.
 
▶정청희 교수=30여년 간 스포츠 관련 논문, 연구과제, 저서 190여편을 국내외에서 발표했고 특히 스포츠 심리 분야에서 선진적인 훈련과 현장 지도 기법을 선도적으로 소개해 한국스포츠심리학의 위상 강화에 공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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