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2004월드컵 예선리그 첫 경기를 벌이는 `탁구황제' 유승민(삼성생명)이 중국 선수들과 초반 정면대결은 피했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27일 인터넷 홈페이지(www.ittf.com)를 통해 2004아테네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이 오는 31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죽음의 조'로 불리는 예선 D조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D조는 세계 4위 유승민 외에 지난해 세계선수권 챔피언 베르너 쉴라거(오스트리아·세계 8위), 39세의 `백전노장' 얀 오베 발트너(스웨덴·세계 14위), 라틴아메리칸챔피언 티아고 몬테이루(브라질)로 짜여졌고 조 1, 2위가 8강 진출권을 얻는다.
 
유승민은 지난해 남자월드컵 때 예선리그에서 쉴라거를 풀세트 접전 끝에 4-3으로 이겼고 아테네올림픽 4강에서 만난 발트너를 4-1로 눌렀으나 올림픽 후 연습 부족과 부상 여파로 컨디션이 떨어져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올림픽 때 유승민과 결승 대결을 벌였던 중국의 차세대 기대주 왕하오(세계 3위)는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벨로루시·세계 7위) 등과 예선 C조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유승민과 왕하오가 나란히 예선 관문을 통과하면 8강 또는 4강에서 2개월여 만의 리턴매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또 2003세계선수권 남자단식 준우승자 주세혁(상무·세계 16위)은 세계 최강의 공격수로 꼽히는 세계 2위 마린(중국)과 28일 예선 첫 경기를 벌이고 아테네올림픽때 수비수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의 여자간판 김경아(대한항공·세계 5위)는 리우지아(오스트리아·세계 11위) 등과 예선 D조에 포함됐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6위 이내 선수와 대륙별 챔피언 등 16명의 세계톱랭커만 참가했고 남자단식 우승 4만4천달러 등 총상금 22만달러가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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