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과 소년체전 정식종목이며 실업팀까지 확보된 인천 볼링선수들은 마음놓고 훈련을 할 수 있는 전용경기장 및 훈련장이 없어 체육회에서 운영하는 볼링장 건립이 강력히 요구되고 있다.
 
특히 전국체전 등 전국규모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는 물론 기존 선수들의 훈련비가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져 장기적인 안목으로도 전용훈련장 건립이 절실하다.
 
인천시 볼링선수들은 중등부 40여명과 고등부 50여명, 일반부 12명 등 모두 100여명이 선수로 등록, 제각각 국가대표를 목표로 매일 훈련에 임하고 있다.
 
이들은 제각각 개인이 운영하는 볼링장에서 사용료(게임비)를 내고 1일 평균 10게임 이상 훈련하고 있다.
 
6명의 선수를 확보, 12년째 운영하는 부평구청 여자볼링팀의 경우 대회 출전비를 제외한 인천에서의 올해 순수 훈련비만 2천750만원이며 선수 1인당 연 458만원이 드는 셈이다.
 
이와 같은 훈련비를 부평구는 관내 모 볼링장을 훈련장으로 정하고 매일 강훈련을 하고 있다.
 
인천시 체육회소속 남자일반부 6명의 선수 경우 대회 참가비를 제외한 순수 연 훈련비가 1천200만원임을 감안하면 1인당 연 200만원씩 볼링장에 지불하고 훈련하고 있는 실정.
 
이 외에도 중등부 선수 40여명과 고등부 선수 50여명도 학교와 학부형 등이 일반부 선수와 비슷한 수준으로 훈련비를 지불해가며 제각각 국가대표의 꿈을 갖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이를 부평구청 훈련비 수준으로 기존 100여명의 선수들에게 드는 연 훈련비를 추산한다면 4억5천800여만원이 인천시내 개인볼링장에 지불하는 것.
 
이 같은 비용이라면 시립 또는 시영 볼링장을 건립, 일부는 선수들에게 개방하고 나머지는 시민들이 이용한다면 선수들은 훈련 환경이 좋아져 성적향상은 물론 초보자에게도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시에서 부지를 제공하고 시설물은 일반인이 설치, 일정기간 동안 운영한 뒤 시에 기부채납하는 형식이라면 건립에 나설 이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수들의 훈련과 각종 전국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24레인 이상 규모여야 되며 이에 필요한 부지는 1천평 정도면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더욱이 인천시내 선수가 한곳에 모여 선수들 사이에 서로 의지하고 지도하는 시스템이 자연스럽게 유지되고 일반 시민들도 선수들의 훈련모습을 보고 성원해주는 역할까지 하게 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볼링장 뿐만 아니라 골프연습장까지 운영할 수 있으며 시민들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선수 조기발굴 및 지역체육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시 및 체육회 관계자는 “시에서 추진, 볼링 선수들의 전용훈련장이 마련된다면 기존 선수들에게 지급되는 훈련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선수들의 성적향상도 기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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