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자유계약선수(FA) 신청 첫날부터 강타자 카를로스 벨트란(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대어급이 몰려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뉴스전문채널 `폭스스포츠'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FA 신청 첫날인 29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의 중견수 벨트란 등 65명이 이름을 올렸다며 내년 시즌을 대비한 각 구단의 쟁탈전이 뜨거울 것으로 전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FA자격을 취득한 선수들은 내달 12일까지 현 소속팀과 우선 협상을 통해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고 이후 나머지 구단을 상대로 자신의 몸값을 흥정할 수 있다.
 
지난 6월 트레이드를 통해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휴스턴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벨트란은 올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역전 솔로홈런을 날려 2승2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등 포스트시즌에서 무려 8개의 홈런으로 2002년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가 세운 8개와 타이를 이룬 특급 타자다.
 
이번 챔피언십으로 휴스턴에 애정이 갖게된 벨트란은 “휴스턴이 젊고 유능한 선수들을 그대로 중용한다면 나 또한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가 가만히 있을리 만무하다.
 
첫날 FA 신청자에는 올해 내셔널리그 홈런왕(48개)에 빛나는 3루수 아드리안 벨트레와 외야수 스티브 핀리(이상 LA다저스)도 포함됐다.
 
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1루수 카를로스 델가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외야수마글리오 오도네스, 미네소타 트윈스의 우완 투수 브래드 래드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우완 투수 케빈 밀우드 등도 이날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보스턴 레드삭스는 `영원한 에이스' 페드로마르티네스, 데릭 로, 제이슨 베리텍, 올랜도 카브레라 등 무려 17명이 FA 대상이지만 첫날 신청자는 보조 외야수인 게이브 케플러가 유일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에서 3승 뒤 4연패로 고배를 마셨던 뉴욕 양키스는 `최강의 호화군단'을 다시 꾸릴 채비를 갖췄다.
 
최근 랜디 존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양키스의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우리는 열심히 노력해 최강팀을 만들어 돌아오겠다”며 최고 선수들을 추가로 영입할 의사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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