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청소기' 김남일(전남)의 터프한 경기모습을 오는 11월17일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몰디브전에서도 볼 수 없게 됐다.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광주상무전을 참관한 축구대표팀 이춘석 코치는 "김남일의 부상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몰디브전 소집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몰디브전에 소집되지 않았던 조재진은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남일은 지난 8월 그리스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프랑스에서 치러진 프랑스령 마르티니크 라싱클럽과의 연습경기에서 오른발등뼈 골절상을 입어 급히 귀국한 뒤 수술을 받았다.

서울에서 수술을 받은 뒤 '나홀로' 재활훈련에 열중해온 김남일은 아직까지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되지 못해 결국 이번 몰디브와의 월드컵예선전에도 나서지 못하게 됐다.

이 코치는 "오는 12월 독일과의 평가전때에나 편한 마음으로 김남일의 상태를 지켜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레바논전 소집훈련을 앞두고 부상중인 박지성(에인트호벤)의 대체카드로 선발됐다 부상을 이유로 갑작스레 소집이 취소됐던 조재진은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조재진이 아테네올림픽이 끝난 뒤 지난달 11일 이후 J리그 정규리그 5경기에서 5골을 몰아넣는 득점력을 과시하자 공격진 강화 차원에서 발탁키로 했으나 부상이 알려지면서 발표 2시간 만에 취소하는 해프닝을 벌인 바 있다.

또 고질적인 무릎부상으로 고생해온 김태영(전남)은 11월3일 K리그 주중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어서 코칭스태프는 경기모습을 지켜본 뒤 몰디브전 발탁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요하네스 본프레레 축구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허정무 수석코치,이춘석 코치 등 코칭스태프 수뇌진이 총출동해 이동국(광주),김동진,최원권,정조국(이상 FC서울) 등 대표급 선수들의 기량을 체크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