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은 올인의 달.'

프로축구 2004삼성하우젠 K리그 후기리그가 종착점에 가까워짐에 따라 플레이오프 티켓을 손에 넣기 위한 각 팀의 '올인 승부'로 그라운드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올 K리그의 가장 큰 특징은 전기리그와 후기리그 분할과 함께 플레이오프에 이은 챔피언결정전으로 우승팀을 가리는데 있다.

다음달 5일 단판 승부로 펼쳐지는 플레이오프 티켓은 전.후기 우승 2개팀과 통합성적 차상위 2개팀 등 모두 4장.

물론 전기리그에서 우승한 팀이 후기리그에서도 우승샴페인을 터뜨리면 바로 통합챔피언이 되지만 지금으로서는 플레이오프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기리그에서 '짠물축구'로 정상에 오른 포항이 후기리그에서 승점 6으로 최하위에 밀려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 구단은 팀별 4-5경기를 남기고 후기 우승 또는 전.후기 통합성적 차상위 등 3장 남은 티켓을 손에 넣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현재 판세로는 상승세의 수원 삼성이 플레이오프 관문 일보직전에 와 있다.

차범근 감독의 '템포축구'가 위력을 찾고 있는 수원은 지난달 31일 열린 대구 FC와의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파죽의 4연승을 달려 승점 16으로 서울(승점 14)을 따돌리고 후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기에서 4위(승점 18)를 했던 수원은 통합 성적에서도 승점 34로 울산(33), 서울(30), 전북(29), 전남(26)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라있다.

수원은 이에 따라 남은 4경기에서 연패 등 변수가 없는 한 최소 통합 성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말 경기에서 각각 귀중한 승점 3을 보탠 울산과 서울도 플레이오프 티켓 싸움에서 밀릴 수 없다며 배수진을 친 상태다.

조광래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 무승부는 무의미하다. 반드시 모두 이긴다는 각오 뿐"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다만 올 여름 하우젠컵대회에서 중반까지 최하위였던 성남 일화가 막판 6연승으로 우승한 예를 보면 의외의 팀이 '초겨울의 잔치'에 초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후기리그 잔여경기가 열리는 11월의 그라운드가 차가워지는 날씨를 뒤로하고 뜨거워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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