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2006독일월드컵축구 아시아 2차예선 몰디브전을 앞두고 있는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유망주 발탁을 잠시 뒤로 미루고 현재 대표팀 멤버들을 재신임할 것임을 시사했다.
 
1일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회의를 가진 본프레레 감독은 `그동안 눈여겨본 새 선수들이 있느냐'는 물음에 “가능성 있는 선수들은 내가 갖고 있는 35명 명단에 모두 들어있다”면서도 당장 몰디브전에 이들을 소집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본프레레 감독은 이에 대해 “반드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해야 하는 상황인 데다 시간도 3~4일밖에 없어 당장 기회를 주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대표팀으로서는 몰디브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챙겨야 자력으로 2006독일월드컵아시아 최종예선에 오를 수 있는 절박한 처지이기 때문.
 
이에 따라 대표팀은 몰디브와의 경기에서도 최근 베트남전, 레바논전에 선보인 선수 명단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본프레레 감독은 “이번에는 새 선수를 테스트하지 않지만 앞으로는 기회를 주고 싶다”며 장기적으로는 최종예선을 대비한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본프레레 감독은 또 이날 회의에서 코치진과 함께 프로축구 K리그 경기를 통해 점검한 선수들의 상태와 움직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뒤 차후 대표팀 구성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본프레레 감독은 “3일, 6일, 7일, 10일… 계속 K리그 경기가 있어 선수들의 부상 여부 등을 체크한 뒤 모든 것이 확실해지면 몰디브전 출전선수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집일이 11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7일 경기까지 지켜본 뒤 선수명단이 최종 결정될 전망.
 
한편 본프레레 감독은 그동안 K리그 경기를 지켜본 소감을 묻는 질문에 “축구중심적인 연습이 될 수 있도록 선수훈련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빠르게만 플레이하려는 경향도 문제”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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