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술자리 등 자주 정보를 얻을 기회가 있잖아요. 우린 그런 자리가 제한돼 있어요. 이런 모임을 통해 정보도 얻고 친목도 도모하자는 뜻으로 만든거죠.”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도시 인천, 그 중심에 서고자 오늘도 열심히 뛰고 있는 여성 파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인천지회'는 99년 창립 총회를 개최한 이후 지난해 3기 지회장을 선출했다. 회장인 씨앤에스 김태희(44)사장은 이 모임이 만들어진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여성경제인협회는 인천지역의 예비 여성창업자들을 위한 여성창업보육센터 운영, 경영정보화 연수, 저소득 여성가장 생계형 창업지원사업 등 정부위탁사업 및 사회봉사 지역경제발전을 위한 지회 자체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협회의 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지난해부터 시작된 `목요모임'은 회원들이 경영에서 누적되는 피로를 풀기 위한 재충전의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올해는 `금요모임'으로 바꿔 명작 영화관람, 전시회 관람 등을 꾸준히 가져 회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회원들이 경영하는 회사를 직접 방문·시찰함으로써 경영노하우 습득과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고 이업종, 건설 등 5개의 분과조직을 둬 회원의 능동적인 참여할 수 있도록 자율적이고 비정기적인 단위 모임을 가짐으로써 회원간의 친목과 결속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협회는 이처럼 매월 열리는 월례회의를 바탕으로 대내·외적으로는 회원사간 정보교류를 강화하고 여성경제인들의 경영지원 및 여성창업의 활성화, 유관기관과의 협력관계 유지 등 여성 경제인을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도 지역사회에 각종 후원사업과 봉사활동을 통해서 더불어 사는 사회에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협회 이사인 한금숙 선창건설 사장은 “우리는 부도에 민감하잖아요. 부도위기에 몰려있는 업체가 어디인지를 여기서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다”며 “아울러 세무문제 등 실무와 관련된 경험담도 많이 배우기도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 사장은 “거래처와 관계기관 공무원들과 술자리라도 가져야 친해지는데 여자들은 그것이 힘들다”며 “무엇보다 가장 어려운 것은 가정과 사업을 모두 꾸려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김 회장은 “여성기업인 대다수는 시중은행과 금융거래를 하면서 높은 금리를 부담하고 있다”며 “앞으로 정보통신부, 산업자원부 등의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전국 최초로 인천 남동공단 안에 여성협동화단지가 조성되는 등 인천 여성경제인의 파워가 막강하다”며 “여성경제인들끼리 마케팅 정보교환 등을 위한 모임과 교육을 자주 갖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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