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테니스의 간판 조윤정(삼성증권)이 7년만에 국내대회 개인전 우승컵을 차지했다.
 
조윤정(2번시드)은 8일 서울 올림픽공원테니스장에서 열린 전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단식 결승에서 김진희(한솔제지·4번시드)를 2-1(6-1 4-6 6-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조윤정은 고교 3년때인 97년 종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 실업 무대에 뛰어들어 챌린저와 서키트대회 등에서 여러 차례 우승했으나 국내 대회와는 그다지 인연이 없었다.
 
조윤정은 이날 라인을 파고 드는 정교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1세트를 1게임만 내주고 가져왔으나 강력한 백핸드스트로크로 반격하는 김진희에 밀려 2세트를 4-6으로 허용했다.
 
그러나 3세트에서 장기인 포어핸드스트로크가 살아나면서 잇단 실책을 범한 김진희를 6-1로 제압, 승부를 결정지었다.
 
준결승에서 톱시드이자 우승 후보인 전미라(삼성증권)를 2-0(6-2 6-2)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라온 김진희는 후반 집중력이 급격히 흐트러지며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9일 여자 복식에도 출전, 대회 2관왕에 도전하는 조윤정은 “국내대회 개인전 우승이 너무 오랜만이라 기쁘다”면서 “이번 우승을 계기로 정상 기량을 회복해 세계랭킹 100위 이내에 다시 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벌어진 남자 복식 결승에서는 이승훈-임규태(삼성증권)조가 박승규-백승복(산업은행)조를 2-0(6-2 6-2)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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