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지역신문이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와 김병현(25·보스턴 레드삭스)의 콜로라도 로키스 영입을 주장해 국내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콜로라도주 덴버의 지역 신문 `로키마운틴 뉴스'는 9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 포수 찰스 존슨의 트레이드를 주장하며 그 대상으로 박찬호와 김병현을 꼽았다.
 
기사를 쓴 트레이스 링골스비 기자는 “시즌 마지막 2개월 동안 9경기 밖에 나서지 못한 존슨을 트레이드하는 것이 올 겨울 콜로라도의 최대 과제가 될 것”이라며 박찬호, 김병현과 함께 외야수 케니 로프턴(뉴욕 양키스), 구원투수 아서 로즈(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영입대상으로 함께 지목했다.
 
물론 콜로라도에 트레이드를 위한 방향을 제시했을 뿐 구단 측 공식 입장이나 희망사항하고는 거리가 멀고 특히 2년 동안 연봉 2천900만달러가 남아 있는 박찬호를 콜로라도가 영입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러나 김병현의 경우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이미 또 다른 덴버 일간지가 김병현의 트레이드를 구단에 요구한 적이 있고 콜로라도가 선발투수보다는 구원투수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은 확실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보스턴은 주전 포수 제이슨 배리텍과의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은 3년 정도의 계약기간에 연평균 800만달러 안팎의 연봉을 생각하고 있으나 배티렉은 5년에 5천만달러 이상의 연봉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만일 협상이 뜻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보스턴은 수준급 포수가 절실해지는 상황이 된다.
 
하지만 이마저도 일단 존슨의 건강이 확실해야 하고, 배리텍과 보스턴의 협상이 완전히 결렬돼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따라붙어 있어 아직 갈 길은 멀기만 하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