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삼성증권)이 전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형택은 9일 서울 올림픽공원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김동현(경산시청.4번시드)을 3-0(6-2 6-1 6-1)으로 완파, 정상에 올랐다.
 
대학 재학 때인 지난 96년 이 대회에 출전했던 이형택은 8년 만에 두번째 출전에서 우승컵을 안았다.
 
이형택은 슬라이스와 네트플레이가 주무기인 김동현을 맞아 좌우를 찌르는 그라운드 스트로크와 강력한 서비스를 앞세워 무력화, 1세트를 6-2로 선취한 뒤 2, 3세트는 장기인 백핸드 스트로크까지 가미해 2게임만 내주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형택은 서비스에이스 3개를 성공시키는가 하면 서비스포인트 7개를 획득하는 등 체력 보강을 통해 강력해진 서비스가 위력을 발휘했다.
 
준결승에서 지난해 우승자 정희석(충남도청)을 접전 끝에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온 김동현은 이형택의 파워 넘치고 노련한 경기 운영에 눌려 특기인 네트플레이를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이형택은 “외국 투어대회에 출전하는 마음 못지않은 각오로 대회에 임했다”면서 “권위 있는 대회의 우승자 대열에 족적을 남기게 돼 아주 기쁘고, 국내대회가 더욱 활성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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