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기록제조기.'

'터보엔진'을 장착한 원주 TG삼보가 개막 후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각종 기록경신을 위한 초읽기에 들어갔다.

TG삼보는 10일 벌어진 애니콜 프로농구에서 서울 삼성을 85-81로 누르면서 6연승을 질주, 개막 후 최다연승 타이기록을 세운 것.

TG삼보가 이 처럼 무한질주를 벌이는 데는 노련한 경기조율로 공격의 물꼬를 트는 신기성, 팀의 기둥으로 블록슛 1위의 김주성, 고비때 마다 한방씩 터뜨리는 양경민, 골밑에서는 무적인 자밀 왓킨슨, 내외곽을 넘나들며 상대 수비를 헤집는 처드니 그레이 등 주전들의 안정된 플레이가 뒷받침됐다.

조직력과 스피드에서 다른 팀을 압도하고 있는 TG삼보는 삼성전 승리로 프로농구사에 한 획을 그을 수많은 기록 수립을 노릴 수 있게 됐다.

TG삼보는 먼저 오는 13일 안양 SBS와의 원정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릴 경우 개막후 최다연승 신기록을 작성한다.

지난 시즌 SBS와의 상대 전적에서 3승3패로 호각지세를 이뤘으나 지금의 상승세라면 어느 팀도 두렵지않다는 것이 TG삼보 전창진 감독의 솔직한 심정이다.

만약 TG삼보가 개막 후 최다연승 신기록을 수립하면 전구단 상대 승리로 연결되는 사상 첫 1라운드 전승에 도전하게 된다.

고비인 SBS전만 잘 넘기면 비교적 손쉬운 상대인 부산 KTF, 울산 모비스와 경기를 남겨둬 기록 사냥을 위한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9경기만에 모든 구단을 꺾는 것은 TG삼보의 전신인 나래가 지난 97년 세운 전구단 상대 승리 최단기록(12경기)을 무려 3경기나 앞당기며 1라운드 전승의 위업을 달성하는 것이다.

또 9연승에 성공하면 자신들이 지난 시즌 세운 역대 최다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전창진 감독은 연승 비결에 대해 "아직 다른팀들의 조직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겸손해하면서도 "모든 지도자와 선수들이 기록을 남기는 것에 욕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기록 싹쓸이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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