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골프(LPGA) 미첼컴퍼니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총상금 80만달러)에서 한희원(26·휠라코리아)이 6위에 올라 5명의 한국 선수중 최고 성적을 거뒀다.
 
또 예일대 우등생 출신의 헤더 댈리-도노프리오(35·미국)는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로라 디아즈(미국)를 4타차로 제치고 생애 두 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한희원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 트레일골프장(파72·6천25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버디 8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로 선전해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선두와 6타차 단독 6위를 했다.
 
한희원은 1라운드에서 1타밖에 줄이지 못했으나 4라운드 내내 언더파 성적을 유지, 올 시즌 톱10 입상 횟수를 8회로 늘렸다.
 
그러나 첫날 6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선두로 나섰던 박지은(25·나이키골프)은 이날 5오버파 77타를 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합계 3언더파 285타로 김초롱(20)과 함께 공동 18위에 그쳤다.
 
또 안시현(20·코오롱엘로드)은 6오버파 294타로 30위를 했고, 3라운드까지 10오버파의 부진을 성적을 냈던 박희정(24·CJ)은 기권했다.
 
한편 프로 12년차인 댈리-도노프리오는 1라운드에서 선두와 3타차 공동 9위에 머물렀다가 2라운드에서 2타차 단독 2위까지 치고 올라간 뒤 3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치며 3타차 단독 선두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댈리-도노프리오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1개를 잡아 지난 2002년 박세리(27·CJ)가 세운 대회 최저타(20언더파)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가 마지막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댈리-도노프리오는 지난 2001년 퍼스트유니온벳시킹클래식에서 우승한 이후 3년만에 생애 두 번째 우승컵을 안게 됐다.
 
15세 때 골프를 처음 시작한 뒤 예일대를 우등으로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도 공부한 댈리-도노프리오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13만달러의 상금과 3년간 투어 출전권도 확보했다.
 
왼손잡이면서도 골프는 오른손으로 플레이하는 댈리-도노프리오는 97년부터 4년간 예일대 여자골프팀 감독을 맡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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