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TG삼보와 대구 오리온스의 공동선두 맞대결에서 TG삼보가 다시 웃었다.
 
TG삼보는 21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2004-2005 프로농구 정규시즌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신기성(21점·10어시스트), 처드니 그레이(26점), 김주성(20점·8어시스트·3블록슛), 자밀 왓킨스(22점·11리바운드) 등 주전 4명이 20점대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을 펼쳐 99-91로 이겼다.
 
이로써 TG삼보는 4연승을 달리던 오리온스를 제물로 3연패에서 벗어났고 8승3패를 기록, 오리온스(7승4패)를 1경기차로 따돌리고 하루만에 단독 선두로 복귀했다.
 
TG삼보는 또 지난 해 2월26일 원정경기부터 오리온스를 상대로 이어온 연승 행진을 `8'까지 늘리며 오리온스의 `천적'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높이와 스피드가 불꽃을 튀긴 팽팽한 한판이었다.
 
골밑에서는 네이트 존슨(34점·6리바운드)-로버트 잭슨(14점·9리바운드)과 김주성-왓킨스가 `트윈타워' 대결을 벌였고 김승현(4점·8어시스트)과 신기성의 스피드대결도 불을 뿜었다.
 
승기를 잡기 위한 그레이, 존슨, 신기성, 김병철의 외곽포도 간간이 터지는 가운데 양팀은 4쿼터 중반까지도 시소게임을 거듭했다.
 
균형을 이루던 승부의 추가 TG삼보쪽으로 기울어진 것은 4쿼터 중반 그레이의 연속 레이업슛과 신기성의 3점포가 터지면서부터.
 
TG삼보는 그레이가 75-75로 맞선 4쿼터 3분께 2차례 연속 속공 레이업을 성공시켰고 신시성은 경기 종료 6분45초를 남기고 깨끗한 3점슛을 성공시켜 7점차(82-75)로 달아났다.
 
오리온스는 채 추격을 위한 전열을 가다듬기도 전에 양경민의 3점포와 신기성의 미들슛을 잇따라 얻어맞고 그대로 주저앉았다.
 
부산 KTF는 `쌍두마차' 애런 맥기(26점·9리바운드), 게이브 미나케(35점·8리바운드)의 득점력에 힘입어 크리스 랭(35점·11리바운드)이 분전한 서울 SK를 91-87로 이기고 신나는 4연승을 달렸다. SK는 3연패.
 
안양 SBS는 창원 LG를 홈으로 불러 은희석(14점·9어시스트·7리바운드)과 조 번(30점)을 앞세워 88-83으로 꺾고 3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전주 KCC는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찰스 민렌드(33점·11리바운드)와 조성원(22점)을 내세워 울산 모비스를 101-91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서울 삼성은 홈에서 서장훈(25점·15리바운드)과 바카리 헨드릭스(28점·9리바운드)의 높이를 앞세워 주포 문경은이 무득점에 그친 인천 전자랜드를 90-74로 여유있게 제쳤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