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남자프로테니스(ATP) 최종전인 ATP마스터스컵(총상금 440만달러)에서 우승해 2연패를 달성했다.

페더러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8개의 서비스에 이스를 터뜨리며 레이튼 휴이트(3위.호주)를 시종 압도해 2-0(6-3 6-2)으로 물리치고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우승컵을 차지했다.

페더러는 이로써 올 시즌 3개의 그랜드슬램대회를 포함한 11번째 우승컵을 안았고, 지난해 이 대회 이후 톱10 랭커와의 맞대결에서 23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150만달러(16억원)의 상금과 메르세데스 벤츠에서 제공하는 2인승 쿠페형 세단을 경품으로 받은 페더러의 시즌 총 상금은 630만달러(67억원)를 기록했다.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4회전, 윔블던오픈 준결승, US오픈 결승에서 잇따라 페더러에 무릎을 꿇는 등 올 시즌 5차례 맞붙어 모두 패했던 휴이트는 강서버 앤디 로딕(2위.미국)을 꺾고 결승에 올랐으나 다시 한번 페더러의 높은 벽에 막혔다.

지난 1월 호주오픈 준결승 이후 올랐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고수해 온 페더러는 경기후 "호주오픈 우승부터 시작한 올 한해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환상적"이라고 말했다.

복식에서는 미국의 쌍둥이 형제인 봅-마이크 브라이언조가 웨인 블랙-케빈 울리에트(짐바브웨)조에 3-1(4-6 7-5 6-4 6-2)로 역전승, 2연패를 달성하면서 시즌 7회이자 통산 21회 복식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복식 2연패는 1985∼86년 이후 18년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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